박영선 기습사퇴에 여·야 모두 '패닉'

문희상, 박지원, 문재인 "에상 못해"

입력 : 2014-10-02 오전 9:19:31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당내 아무런 언질없이 기습적으로 사퇴해 여·야 지도부 모두 패닉에 빠진 상황이다.
 
2일 문희상 비대위장은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표가 거취 관련 이메일을 보낸다는데 난 내용을 못봤다"며 "아마 허심탄회하게 고백하는 내용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8일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직 사퇴 기자회견 장면.(사진=박민호 기자)
 
박 원내대표의 정신적 멘토인 박지원 의원도 "난 잘 모른다"며 "어제 의원들에게 소회의 편지를 작성했다는 얘기는 했었다고는 들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사퇴여부에 대해서는 박 원내대표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만류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차기 대권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문재인 의원은 "출근길에 오면서 이야기를 들었다"며 "비대위에서 만류하는 것은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문희상, 박지원, 문재인 의원 등 당내 지도부들은 박 원내대표의 사퇴 가능성은 알고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발표에 적지않게 당황하는 기색이다.
 
협상 대상자였던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도 "처음 듣는 얘기"라며 "사전에 들은 것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박 원내대표가 기습적으로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지난달 3일간의 잠적을 다시 재연할지와 탈당 및 분당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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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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