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이번 주(6~10일) 국내증시는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맞는다. 하지만 실적이 하락 흐름을 바꿀만한 호재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오는 7일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가이던스 발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 하향 조정 리포트가 무더기로 나왔던 만큼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큰 상황이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2일 기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5조2084억원으로 전년대비 14.6% 줄어들 전망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 하향 및 여타 업종 하향 지속 영향으로 코스피 전체 순이익은 현재 컨센서스 기준 22조8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주당순이익(EPS) 기준 이익수정비율은 -18.7%로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우려가 선 반영된다는 시각도 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주식시장은 이미 실적 부진 우려를 선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실적 부진 뉴스를 악재 노출로 해석할 가능성 높아 추가 하락 보다는 단기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 높다는 설명이다.
미국에서는 8일 알코아를 시작으로 실적 시즌의 포문이 열린다. 국내와는 달리 미국의 실적 모멘텀은 살아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P500의 3분기 EPS는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는 가격 조정 흐름에서 기간 조정으로 전환이 예상된다"며 11월까지 중기적 조정을 점쳤다.
미국 3차 양적완화(QE3) 종료 및 11월 중간선거, ISM 제조업지수 하락 등 미국 경기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는 점 등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최근 강세를 보인 중국·내수·배당주는 과열 부담으로 차익실현 압박이 커지고 있지만 이들 테마가 장기 주도주 위치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승 추세상의 기술적 조정 가능성만 염두에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료 = 우리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