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글로벌 투자심리 악화에 '하락'

입력 : 2014-10-02 오후 4:09:26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하락했다.
 
유럽과 중국 등의 경기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유럽과 미국의 제조업지표 부진에 전날 미국 시장에서는 3대 지수가 모두 1% 넘게 밀리기도 했다.
 
현지시간으로 이날부터 시작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관망세도 나타났다. ECB는 이번 회의에서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매입 규모는 2000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과 홍콩 증시는 전날 시작된 국경절 연휴를 맞아 휴장했다. 홍콩의 민주화 시위는 이날까지 7일 연속 이어졌다.
 
◇日증시, 엔화 강세에 '급락'
 
◇일본 닛케이225 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일본 증시는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며 급격히 후퇴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20.26엔(-2.61%) 내린 1만5661.99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6년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10엔대를 돌파했던 달러·엔 환율은 다시 108엔대로 미끄러졌다. 글로벌 제조업 둔화에 대한 우려감과 미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가 나타나는 등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칠 요소들이 등장하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몰렸다.
 
미국 본토의 에볼라 환자 발생 소식에 미국의 항공주가 내렸고 일본의 항공주들도 영향을 받았다. 일본항공(Japan Airlines)과 전일본항공(ANA)은 각각 4.5%와 4.7% 급락했다.
 
혼다자동차도 부진한 내수 판매 실적에 생산량 감축설까지 제기되며 4.2% 급락했다.
 
이 밖에도 스즈키자동차(-5.7%)와 도요타자동차(-3.5%), 미쓰비시자동차(-3.2%) 등 자동차주와 소니(-3.2%), 도시바(-3.3%), 파나소닉(-3.6%) 등 기술주가 엔화 강세에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대만 증시, 3일만에 '하락'
 
대만 증시는 3거래일만에 하락했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5.07포인트(0.17%) 내린 8975.19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에서도 에바항공(-1.6%)과 중화항공(-0.5%) 등 항공주가 약세를 보였다. 차이나스틸(-1.5%)과 파이스턴뉴센추리(-1.1%), 퉁호스틸(-0.6%) 등 철강주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인벤텍(2.4%)과 에이서(3.5%) 등 전차업체와 윈본드일렉트로닉스(3.1%)와 모젤바이텔릭(1.6%) 등 반도체주는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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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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