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1일 국경절 연휴로 중국과 홍콩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아시아 증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과 같은 수준인 51.1로 예상치를 소폭 웃돌며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하지만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연휴를 맞아 더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정치적 불안감은 고조됐다. 전날 미국 증시가 지표 부진에 일제히 약세를 보인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日증시, 엔화 약세에도 '하락'
◇일본 닛케이225 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에도 하락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91.27엔(0.56%) 내린 1만6082.25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장중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110엔을 돌파하는 등 6년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이에 닛케이 지수는 장중 상승 전환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결국 하락했다.
후지토 노리히로 미스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선임 투자전략가는 "엔화 약세가 역풍을 가져올 수도 있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개장 전 발표된 3분기 단칸지수(대형 제조업체 경기실사지수)는 예상밖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서비스부문의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소비세 인상의 여파가 어이지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미쓰비시자동차(-3.3%)와 스즈키자동차(-2.6%), 닛산자동차(-1.8%) 등 자동차주는 대체로 하락했으나 대장주인 도요타자동차(0.6%)는 상승했다.
이 밖에도 미쓰이조선(3.2%)과 이온(2.3%) 등이 상승했고, 아코무(-4.3%)와 이토추상사(-3.3%) 등은 내렸다.
◇대만 증시, 이틀째 상승
대만 증시는 중국의 제조업 지표에 집중하며 이틀째 상승했다. 가권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3.34포인트90.26%) 오른 8990.26에 거래를 마쳤다.
혼하이정밀공업(2.5%)과 컴팩매뉴팩처링(1.1%) 인벤텍(3.3%) 등 전자업체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차이나스틸(-0.8%)과 파이스턴뉴센추리(-0.5%) 등 철강주는 약세를 보였고 중화항공(-1.0%)과 에바항공(-1.2%) 등 항공주도 동반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