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대회에 진출한 팀들이 자율주행자동차를 시연하는 모습.(사진제공=현대차그룹)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현대차(005380)그룹은 경기 화성시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대학(원)생 대상의 국내 최대 자동차 공모전인 '제 12회 미래자동차 기술공모전' 본선대회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1995년부터 개최된 '미래자동차 기술공모전'은 국내에선 유일하게 대학생들이 직접 자동차 실물을 제작해 겨루는 공모전이다. 현대차그룹은 2010년 10회 대회부터 완성차 업체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AVC)' 라는 연구테마로 실제 무인 자동차를 제작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특히 올해 대회 코스는 복잡한 교차로, 안개구간·선행차량 낙하물 코스 등 실제 도로상황과 유사한 환경으로 구성됐다. 또 GPS 방식에 비해 10배 이상 고가인 DGPS(Differential GPS)를 사용했던 기존 대회와 달리 상대적으로 저가인 GPS를 사용해 경로를 추종하게 해, 자율주행자동차의 현실화 가능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운전자 없이 레이더, 카메라와 같은 주행환경 인식장치와 GPS와 같은 자동 항법 장치를 기반으로 조향·변속·가속·제동을 스스로 제어해 목적지까지 주행할 수 있는 차량을 의미한다.
지난해 선발된 12개 참가 팀은 지난 7월부터 현대차그룹에서 제공하는 연구용 차량과 연구비(최대 9000만원)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자동차를 제작했다. 1년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라는 점과 첨단 자동차 기술을 적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대학별 관련 연구실을 중심으로 팀 단위의 과제 수행이 이뤄졌다.
본선대회는 총 2.5km의 주행 코스에서 ▲선행차량 낙하물 인지·정차 ▲안개구간 통과 ▲교통표지판 인지·주행 ▲주차 등 총 9개의 미션으로 구성됐다. 주어진 9개의 미션 수행 여부와 주행 시간을 합산하여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포상은 1등 1팀 상금 1억원, 2등 1팀 상금 5000만원, 3등 1팀은 3000만원 등 국내 최고 수준인 총 2억4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율주행자동차 분야에 대한 기초 기술 개발과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2010년부터 대회를 개최했다"며 "21세기 자동차 기술의 향방을 좌우할 핵심 기술인 국내 자율 주행 자동차 분야의 연구 저변 확대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