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5리포트)화학, 기대 이하의 실적..바닥 헤매는 업황

입력 : 2014-10-04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120일선과 200일선을 한꺼번에 무너뜨리며 속절 없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 2.73% 하락해 올해 들어 세번째로 큰 낙폭을 보였다.
 
이번주 투자자들은 정유, 화학업종의 실적과 업황이 언제까지 부진할지 답을 찾고자 고심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건설업종의 투자 전략을 세우면서 10월 증시 전망을 챙겨보는 모습이었다.
 
4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번주(29일~2일)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중에서 조회수가 가장 높았던 것은 KTB투자증권의 '셰일, 시진핑의 중국, 그리고 3D프린터'였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산업은 끊임없이 새로운 수요시장을 만들면서 성장 중이며 3D프린팅 산업은 석유화학의 새로운 수요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한 "당분간 석유화학 산업의 수익성은 나프타 가격에 좌우될 것"이라며 "중국에서 과거와 같은 대규모 수요 개선이 나타날 가능성은 이제 높지 않다"고 덧부텼다.
 
이와 함께 "미국의 11월 4일 중간 선거 이후 석유 수출 자율화 가능성이 높다"며 "석유 술자율화로 정제마진이 반등하면 S-Oil(010950)의 실적 개선강도가 가장 셀 것"이라면서 투자의견 '강력 매수', 목표가 7만5000원을 제시했다.
 
2위와 4위도 화학업종을 분석한 리포트가 차지했으며 특히 3분기 실적 전망을 다루는 내용이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화학 업종의 3분기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특히 한화케미칼(009830), OCI(010060), 국도화학(007690), SK이노베이션(096770), S-Oil(010950), GS(078930) 등 태양광, 정유주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했다.
 
손 연구원은 "SK가스(018670)는 세계 가스 혁명 패러다임 속에서 국내 최대 수혜주"라며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상향했고, "SK네트웍스(001740)는 시대 흐름에 발맞춘 복합 소비재 기업"이라며 목표가를 1만3000원으로 올렸다.
 
박건태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화학, 정유 합산 영업이익은 660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6.84% 증가, 전년비 52.4% 감소할 것"이라며 "특히 정유업체 영업이익은 87억원 적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에틸렌 체인 스프레드는 견조했지만 화섬원료, 합성고무가 부진했으며 정유주는 3분기 정제마진 부진, 재고손실로 기대치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업황은 바닥을 헤매고 있으며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내년 예상실적 하향 조정 때문에 가격 매력도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위는 건설 업종을 다룬 하나대투증권의 '저유가와 재건축 시대의 투자지침서'가 차지했다.
 
채상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고가 에너지시대가 끝을 향해 가고 있어 건설주 투자자들은 저유가의 충격에 대비할 때이며 국내는 재건축, 재개발 중심의 주택시장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채 연구원은 "올해 해외수주는 전년비 16% 감소한 43조 6000억원을 전망하며 내년 시장도 밝지만은 않다"며 "해외매출 비중이 60%를 넘는 한국 건설업 구조 상 건설업종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최선호주는 삼성물산(000830)으로 제시하면서 "업황 상 가장 안정적이고 삼성SDS, 삼성상표권 등으로 안전마진이 확보되며 또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비 54% 증가한 6673억원으로 레벨업될 것"이라고 밝혔다.
 
5위는 신한금융투자의 10월 증시 전망이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월 증시가 조정국면의 연장선상"이라며 "3분기 기업실적과 달러화 강세 지속 여부가 핵심 변수"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국내 기업 실적 부진은 올해 턴어라운드 실망감으로 반영될 것이며 부정적 변수"라고 설명했다.
 
또한 "달러화 강세는 추가적으로 3~5% 더 진행될 것이며 유로존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17일)가 예정된 10월 중후반 변곡점을 형성할 것"이라며 10월의 코스피 예상밴드를 1970~2090포인트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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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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