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준혁 기자)
[인천국제공항=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제17회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인천을 찾은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 담당 비서 등 북한 대표단이 4일 저녁 평양으로 돌아갔다.
북한 대표단은 이날 오후 9시58분쯤 인천국제공항 동편 귀빈(VIP) 주차장에 도착해 관련 수속을 밟고 10시25분쯤 비행기를 타고 서해직항로를 따라 출국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인천 서구 연희동 소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을 정홍원 국무총리,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과 함께 귀빈석에서 살폈다.
이어 여러 대의 검은색 차량을 나눠서 타고 경찰차 호위를 받으며 공항 동편 귀빈 주차장에 도착해 귀빈통로를 이용해 출국했다.
이들은 공항에 도착해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밝은 표정을 짓고 귀빈통로로 들어갔다. 단 '청와대에 왜 안 갔느냐', '금강산 관광 재개를 논의한 점이 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는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이날 공항에는 입국 때와 마찬가지로 김남식 통일부 차관이 북한 대표단을 배웅했다.
한편 북한은 전날 오후 우리 정부에 고위 대표단의 방문 계획을 급히 통보했고, 우리 측이 동의하면서 전격 입국하게 됐다.
이날 오전 도착한 북한 대표단은 류 장관 등 우리 측 관계자와 짧게 환담을 나눈 후 오후엔 인천의 한 음식점에서 김 국가안보실장, 류 장관, 김규현 국가안보실 제1차장 등과 오찬 회담을 했다.
이들은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앞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정홍원 총리를 면담하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의원 10여 명을 만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