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중고 도서점은 지역별로 판매 경향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뉴스토마토>가 알라딘에 의뢰해 이 서점의 종로·신촌·분당·강남·대학로·일산 등 6개 지점의 9월 기준 책 분류별 판매량 비중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 도서가 가장 많이 팔리는 곳은 분당점(31.5%)과 일산점(28.4%)이었다.
이는 신혼부부들이 해당 지역에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분당점이 있는 경기 성남시는 지난해 출생아 수가 8847명으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은 곳이다. 일산점이 있는 경기 고양시 출생아 수 또한 다섯 번째로 많은 7566명이다. 분당점과 가까운 경기 수원, 용인의 출생아 수도 각각 전국 1위, 3위다.
이와 달리 연세대·서강대·이화여대·홍익대 등 대학교가 밀집한 신촌점은 어린이 도서 판매량 비중이 12.8%로 6개 지점 중 가장 낮았다.
신촌점은 소설·시·희곡 판매량이 27.1%로 6개 지점 중 가장 많았고, 인문학 도서 판매량 비중도 7.4%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직장인 수요가 많은 종로점과 강남점은 경제·경영 도서 판매량 비중이 각각 9.1%와 10.0%로 다른 지점보다 많았다.
조선아 알라딘 과장은 "강남과 종로는 경제·경영이 분당과 일산은 유아·어린이, 신촌은 소설·인문학 도서가 강세를 보이는 등 각 지역의 특색이 판매량에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알라딘 중고서점의 지역별 책 판매량.(자료=알라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