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박력·발랄·감동"..뮤지컬 '그날들'

21일 대학로뮤지컬센터 대극장서 개막

입력 : 2014-10-06 오후 5:50:51
◇뮤지컬 <그날들>.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박력·발랄·감동'. 창작 뮤지컬 <그날들>에서 느낀 세 가지다. 오는 21일 대학로뮤지컬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본 공연에 앞서 6일 열린 연습실 공개 행사를 통해 이 뮤지컬을 먼저 만났다.
 
<그날들>은 가수 고(故) 김광석이 불렀던 노래를 재료로 만든 창작 뮤지컬로 지난해 초연 당시 관객 수가 14만명을 돌파하고 '뮤지컬 어워즈', '한국 뮤지컬 대상' 등에서 수상했다. 관객과 평단 모두로부터 호평을 받은 작품인 셈이다. 뮤지컬은 청와대 경호원들과 대통령의 딸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20년의 간극을 오가며 전달하고 있다.
 
올해 공연은 지난해보다 안무와 디자인 등 각종 볼거리가 보강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날 연습실 공개 행사에서 공개된 경호원들이 기합을 내지르며 죽도를 사용해 대결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노래 '변해가네'에 맞춰 진행되는 이 액션을 가까이서 본다면 '움찔'하지 않기 어려울 정도로 배우들의 액션이 살아 있었다. 실제 공연에선 '헬기 레펠' 장면도 구현되고 철골 구조물을 통해 남성적인 장면이 강조될 예정이다.
 
장유정 연출, 신선호 안무감독, 장소영 음악감독 등 제작진은 "듣기 좋은 노래를 안무로 표현한다는 것이 힘들었다"면서도 "동작이 힘 있고 다이나믹해 무대에서 살아있는 경호원을 보여주고 싶었고 배우들이 많이 다칠 정도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는 연출, 디자인, 안무는 물론 20년을 오가는 드라마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으로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배우들도 무술 장면을 연습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전했다. 뮤지컬에서 경호실 부장 '정학' 역을 맡은 유준상 씨는 "공연은 이미 해봤으니까 잘 되겠지 그런 생각을 갖는 즉시 망가지는 경우가 많아 두 번째가 더 어렵다"며 "이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생각을 했고, 특히 안무는 배우들이 온몸에 파스를 붙이는 등 몸이 남아나질 않겠구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털어놨다.
 
액션 장면은 묵직했으나, 드라마 <기황후>의 '타환'역으로 친숙한 배우 지창욱 씨가 '나의 노래'를 부르는 대목 등은 밝은 노랫말이 반복되는 등 발랄했다. 제작진들도 "상의 탈의 장면이 있어서인지 이 장면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고 귀띔했다. 이밖에 '부치지 않은 편지'가 흘러나오는 대목도 잿빛 우산이 무대 위에 가득한 가운데 아픈 사랑 이야기도 전하고 있어 다양한 관객층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어쩜 이런 노래가 있을 수 있을까요."
 
가수 김광석의 노래에 대해 유준상 씨가 이날 한 말이다. 그는 "관객이 이 공연을 보면 웃다울다..말하고 싶었지만 못하고 넘어 갔던 것을 노래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감동은 본 공연에서 확인하면 되겠다. 뮤지컬 <그날들>은 내년 1월18일까지 서울 대학로 뮤지컬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VIP석 11만원, R석 8만8000원, S석 6만6000원.
 
◇뮤지컬 <그날들>.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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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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