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1)LG트윈스 잔여경기 등의 결과에 따른 구단별 4강 진출 '경우의 수' 정리. 하늘색의 음영은 외부 변수와 무관하게 4강으로 진출하는 경우며, 노랑색의 음영은 다른 팀과의 각종 차이를 살펴봐서 4강 진출 여부가 가려지는 경우다. 빨간색의 음영은 4강 진출이 불가능한 경우를 뜻한다. (정리=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4강' 목표를 향해 막판 질주를 하는 LG가 과연 기적을 이룰 수 있을까.
시즌 초반 꼴찌로 처지며 감독 사퇴를 겪었던 LG가 4강 진출 경쟁 구단 중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 지난 8월 21일 얻어낸 4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오후 현재 LG는 5위 팀인 SK에 한 경기 반 앞선 상태. 두팀 모두 올시즌 128경기의 96.09%인 123경기를 치렀고 LG와 SK의 승률은 1푼2리 차이다. 올시즌 4강 진출에 있어 산술적인 확률이 남은 6·7위 팀인 두산과 롯데와는 각각 3푼8리와 4푼1리가 차이난다.
그렇다면 4위를 놓고 경쟁을 하는 4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얼마나 될까.
◇당연히 LG가 가장 유리한 상황
LG는 남은 5경기 중 4승 이상을 거두면 다른 팀들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4강에 오를 자격을 얻게 된다. 두산이 잔여 경기가 9경기로 LG보다 훨씬 많지만, 두산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률이 1푼2리나 차이난다.
LG가 남은 경기를 3승2패로 마치게 되면 5위인 SK의 경기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SK가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4강으로 향할 팀은 LG가 아닌 SK가 된다. SK는 LG에 승률이 4리 앞서게 된다. 다만 SK가 한 경기라도 질 경우 4강 꿈은 무산된다.
◇(표2)LG트윈스 잔여경기 등의 결과에 따른 구단별 4강 진출 '경우의 수' 정리. 하늘색의 음영은 외부 변수와 무관하게 4강으로 진출하는 경우며, 노랑색의 음영은 다른 팀과의 각종 차이를 살펴봐서 4강 진출 여부가 가려지는 경우다. 빨간색의 음영은 4강 진출이 불가능한 경우를 뜻한다. (정리=이준혁 기자)
◇LG, 남은 경기 잘 하지 못하면 승부 복잡해진다
그런데 LG가 남은 경기를 잘 치르지 못할 경우 승부는 복잡해진다. 가능성이 희박했던 두산과 롯데 또한 가을야구 희망을 가질 수 있다.
LG가 2승3패를 기록할 경우 SK가 전승하면 포스트시즌 진출권은 SK가 따게 된다.
그렇지만 SK가 4승1패로 마치고 두산이 전승한다면 SK와 두산은 승률 4할9푼6리(63승1무64패)로 같아진다.
승률이 동일할 경우 상대승과 다득점의 순으로 최종 순위를 가른다.
현재 상대승 기록을 살피면 SK가 두산에 7승6패로 유리하긴 하나 앞으로 남은 맞대결이 모두 3경기인 만큼 '9승9패'의 박빙의 숫자가 나올 확률도 있다.
LG가 2승3패한 상황에서 SK가 3승2패 이하의 결과를 낸다면 4강 진출은 LG가 된다. 두산과 롯데는 탈락이 확정된다.
◇(표3)LG트윈스 잔여경기 등의 결과에 따른 구단별 4강 진출 '경우의 수' 정리. 하늘색의 음영은 외부 변수와 무관하게 4강으로 진출하는 경우며, 노랑색의 음영은 다른 팀과의 각종 차이를 살펴봐서 4강 진출 여부가 가려지는 경우다. 빨간색의 음영은 4강 진출이 불가능한 경우를 뜻한다. (정리=이준혁 기자)
◇LG가 1승4패하면 '춘추전국시대'
그렇다면 LG가 1승4패나 5패를 하면 4강으로 가는 확률은 팀별로 어떻게 될까.
경우의 수는 매우 복잡해 진다. 7위인 롯데가 극적으로 4위로 마치는 기적적인 일도 가능하다.
심지어 승자승-다득점-전년도 성적을 따져야 하는 상황도 나온다. LG가 전패(5패)를 하고 SK가 2승3패, 두산이 7승2패, 롯데가 전승(7승)할 때다. 모든 팀이 61승1무66패(승률 4할8푼3모)로 같아지면서, 롯데가 승자승 원칙에 따라 기적적으로 가을 야구에 진출하게 된다.
LG가 4패 이상 부진에 빠질 경우의 변수는 SK와 두산의 맞대결이다. 막판 맞대결이 3번이나 된다.
SK가 두산 상대 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두산은 남은 모든 경기를 승리해도 '6승3패'가 된다.
반면 두산이 SK와의 경기를 모두 이기면 SK의 승수를 줄이는 것은 물론 승자승 계산에도 여러모로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