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Box)'외국인 믿어도 되나…'

입력 : 2009-04-03 오전 8:15:20
[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최근 국내 증시 등 글로벌 증시의 상승은 외국인의 매수세 때문이라며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설 경우 언제든지 차익실현 대응으로 전환할 대비를 갖춰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3일 "최근과 같이 오로지 외국인에게만 기대는 유동성 장세는 안정성이 크게 떨어진다"며 "최근 신흥 시장(이머징 마켓)에서 활동을 제개한 외국인 자금은 위험선호도가 높은 대신 투자기간을 매우 짧게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추가 상승의 가능성은 열어두되 언제든지 차익실현으로 대응할 자세를 대비 태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국내증시에서 순매수로 돌아선 지난해 12월 이후 코스피지수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사실상 일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주식형펀드의 자금여력에 따라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는 투신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외국인들이 한걸음 빠른 행보로 시장을 주도하는 양상"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미국의 금융불안이나 제너럴 모터스(GM) 등 자동차업체들의 파산 가능성을 둘러싼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불안한 투자심리를 외국인 매수세가 상승세로 견인한다는 설명이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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