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일본 열도를 강타한 제19호 태풍 '봉퐁'으로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4일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은 봉퐁으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행방불명 됐다고 전했다. 부상자는 최소 94명에 달한다.
사망자는 90세 남성으로, 지난 14일 돗토리현에서 밭 상태를 살피러 나갔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용수로에 쓰러진 채 발견된 뒤 사망했다.
같은날 에히메현에서는 소형 트럭을 몰던 72세 남성이 연못에 빠진 뒤 행방불명 됐고, 중국인 남성 1명은 지난 12일 시즈오카현에서 양식장을 살펴보던 중 바다로 떠내려가 종적을 알 수 없게 됐다.
봉퐁은 지난 11일 일본 오키나와에 상륙한 뒤 규슈 지역을 거쳐 훗카이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말벌이라는 뜻의 봉퐁은 올해 일본에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규모의 '괴물' 태풍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 규모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오키나와, 가고시마에서는 주택 47채가 파손됐고, 전국적으로 235만채가 침수됐다. 이에 이날 오전 지바현 일부 지역에 대피 지시가 내려졌으며, 도후쿠를 포함한 8개 현 주민 66만명 이상에 대해 대피 권고가 발령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