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오전 장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대만 증시도 이틀째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홍콩 증시만 홀로 사흘 연속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증시는 국경절을 맞아 휴장했다.
◇日증시, BOJ 회의 결과 발표에 하락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07.12엔(0.67%) 내린 1만5783.83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일본 증시는 3거래일 만에 약세로 전환했다. 이날 오후 공개된 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지수 하락세에 일조했다.
BOJ는 이틀 간 진행된 회의를 마친 뒤 본원 통화 공급을 연간 60조~70조엔 확대하는 종전의 통화정책 방침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다.
차익실현 매물도 이날 지수를 끌어내리는 주요 요인이었다. 전일 일본 증시는 1% 넘는 상승폭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엔화 가치 역시 강세 흐름을 나타내며 수출주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전 2시5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49% 내린(엔화 가치 상승) 108.68엔을 기록 중이다.
후지와라 나오키 신킨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져나왔다"며 "향후 기업들의 실적에 시장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미쓰비시자동차(-1.49%), 도요타(-0.27%), 닛산(-0.39%) 등 자동차주들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후지필름홀딩스의 주가는 2.5% 넘게 뛰어 이틀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자체 개발한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를 프랑스 환자에게 투여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대만, 이틀째 내리막..홍콩은 사흘째 '방긋'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54.33포인트(0.60%) 내린 9040.81을 기록해 이틀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업종별로는 윈본드일렉트로닉스(-1.21%), 모젤바이텔릭(-1.88%) 등 반도체 관련주들의 하락 움직임이 두드러졌지만, 차이나스틸(1.18%), 파이스턴뉴센추리(1.63%) 등 철강주는 상승 탄력을 받았다.
현지시각 오후 2시11분 현재 홍콩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99.17포인트(0.43%) 오른 2만3414.21에 거래되고 있다. 3거래일 째 상승 흐름이다.
홍콩 당국과 민주화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오는 12일 이전에 공식 대화를 시작하는데 합의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마카오 카지노 관련주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샌즈차이나와 갤럭시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각각 0.93%와 0.10% 오르고 있다.
반면 홍콩 최대 규모의 중국 개발업체인 차이나해외토지투자의 주가는 지난 이틀 간 7% 가까이 급락한데 이어 이날도 0.70%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