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쌍용건설은 지난 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회 BCA BIM Awards 2014' 시상식에서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수상자로 선정돼 골드 플러스(Gold Plus)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정부가 수여하는 상을 총 26회 수상하며 국내 업체 최다수상의 대기록을 잇게 됐다.
싱가포르 건설청이 올해 처음으로 제정한 이번 상은 시공중인 현장의 빌딩정보모델링(BIM) 운영실태와 수준, 생산성 등을 종합 평가해 시상하는 것으로, 쌍용건설은 민간 프로젝트 부문에서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현재 싱가포르 정부는 첨단 3D 설계기법인 BIM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건설현장의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목적을 세웠다. 이에 공공프로젝트는 BIM을 기반으로 발주하고, 민간 프로젝트도 지난해부터 연면적 2만㎡ 이상, 내년부터는 5000㎡ 이상 프로젝트에 BIM 적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번에 수상한 쌍용건설 '베독 복합개발 현장'은 기존의 지하철역과 연결해 쇼핑몰, 버스터미널, 8개동 총 583가구의 주거시설을 건설하는 초대형 복합 건물이다.
특히, 이번 설계는 3D설계에 더해 시간에 따른 공정까지 보여주는 4D 시뮬레이션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또 클라우드를 활용한 웹 기반 자료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실시간 공사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시공도면 제작 기간을 약 5개월 단축했고, 현장이 번잡한 지역에 위치한 복합건물임에도 원활한 공사수행은 물론 생산성을 약 12.2% 높였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통해 시공능력뿐만 아니라 첨단 BIM 설계에서도 앞선 경쟁력을 입증 받았다"며 "향후 싱가포르 정부가 발주하는 PQM(Price & Quality Method)방식 입찰이나 PQ 심사에서 가점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2009년 BIM을 도입한 쌍용건설은 2010년 '대한민국 BIM Awards'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호남고속철도 시공 당시 국내 최초로 3D 설계에 더해 시간에 따른 공정과 자재투입, 공사비 산출까지 가능한 5D설계도 선보인 바 있다.
◇베독 프로젝트 조감도. (자료제공=쌍용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