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에볼라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에볼라바이러스 같은 고위험군 바이러스 대책 마련을 위한 국내 연구시설 및 전문가가 사실상 전무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미방위 소속 새정치연합 우상호 의원(사진)이 미래부로부터 제출 받아 1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바이러스 연구 예산은 전체 예산의 2.8%(93억4300만원)에 불과하며, 관련 연구 인원은 전체 인력의 2.4%(43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에볼라바이러스와 같은 고위험군 바이러스 대책 마련에 필요한 4등급 연구시설은 현재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에 따르면 따르면 국내 최초 4등급 연구시설은 올해 11월 중 질병관리본부(충북 오송)에 완공될 예정이며, 2015년 말 개소를 목표로 1년여간 실험실 및 장비 검증 기간을 거치게 된다.
우 의원은 "단기적인 성과와 돈 되는 연구만 강요받는 연구 환경 탓에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바이러스 연구는 꿈도 꾸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연구자 양성에 소홀한 연구 현실을 꼬집었다.
우 의원은 "바이러스는 어떤 양상으로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고위험 병원균의 심도 있는 연구를 위한 시설 인프라 구축과 체계적인 연구비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