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홍콩 경찰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의 까우룽 반도 몽콕 지역 캠프를 철거했다.
홍콩 경찰은 17일 새벽 몽콕 지역의 시위대 캠프를 급습해 천막과 바리케이드를 강제로 철거했다. 이로써 거의 3주 만에 몽콕 도로에서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경찰은 "이번 결정은 시위대를 해산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도로에 있는 장애물과 위험물을 제거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몽콕 지역 시위대들은 경찰과 큰 충돌 없이 도로 밖에서 철거 과정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서 코즈웨이베이와 애드미럴티 지역의 바리케이드를 철거한 데 이어 원활한 차량 통행을 위해 몽콕 바리케이드도 철거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도심을 점거 중인 홍콩 시위대들은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반중국 성향의 인사 출마를 사실상 제한하는 중국 정부의 방침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홍콩 경찰들이 시위대의 몽콕 지역 캠프를 철거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