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17일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별다른 모멘텀이 없었던 가운데 글로벌 경제성장 우려가 지속됐다. 전날 미국 증시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인 점도 투자심리를 제한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장중 370포인트가 넘는 등락을 보였다.
◇日증시, 엔화 강세에 이틀째 '하락'
◇일본 닛케이225 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상승세로 출발했던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에 이틀째 밀렸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05.87엔(1.4%) 내린 1만4532.51에 거래를 마쳤다.
엔화 가치는 이날도 상승 압력을 받으며 장중 달러당 105~106엔대의 흐름을 보였다.
엔화 강세에 수출주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닛산자동차와 도요타자동차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각각 3.7%, 2.5%씩 하락했다. 기술주중에서는 샤프(-2.2%)와 캐논(-1.9%), 도시바(-1.8%) 등이 약세였다.
실적 악화 전망에 전날 18% 하락한 재팬디스플레이는 이날도 8% 넘게 급락했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인도의 쇼핑업체 스냅딜에 6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최대주주가 된다는 소식에 0.7% 올랐다. 전날 상장한 리크루트홀딩스는 6.5% 오르며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中증시, 이틀째 '하락'
중국 증시는 이틀째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32포인트(0.65%) 내린 2341.18에 거래를 마쳤다.
상해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 투자 시스템인 후강통(후강퉁)의 시행이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났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오후 3시께 후강통 시행 일정 등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중국 당국은 아직까지 별다른 계획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아울러 다음주 신규상장이 재개되는 점 또한 유동성 우려를 키웠다.
종목별로는 중국선화에너지(-1.8%)와 중국석유화공(-0.8%), 중국석유(-0.5%) 등 정유·에너지주가 약세였다. 반면 중신증권(1.2%)과 하이퉁증권(1.2%) 등 증권주는 강세를 보였다.
◇대만 하락..홍콩 상승
대만 증시는 사흘째 내렸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20.81포인트(1.4%) 내린 8512.88에 거래를 마쳤다.
차이나스틸(-2.1%)과 포르모사케미컬앤파이버(-2.5%), 퉁호스틸(-6.4%) 등 철강주가 급락했다. 전자업체 중에서는 컴팩매뉴팩처링이 6.7% 하락한 가운데 혼하이정밀공업과 에이서도 3%대 약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17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85.82포인트(0.37%) 오른 2만2986.76을 기록중이다.
중국에서 이날부터 애플의 아이폰6 판매가 시작된 가운데 차이나유니콤(0.5%)과 차이나모바일(0.8%) 등 통신주가 소폭의 오름세를 기록중이다. 이 밖에도 시누크가 3.1%, 에스프리홀딩스가 1.8% 상승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