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재욱기자] 철도부품 업체 삼표씨앤씨에서 돈을 받은 혐의로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이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같은 업체에게 돈을 받은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감사이자 현직 대학교수가 실형에 처해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조용현 부장)는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수원대 성모(59) 교수에게 징역 1년에 벌금 2000만원과 추징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양형이유에서 "피고인은 높은 청렴성이 요구되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상임감사로서 업무관련성이 높은 업체의 임원으로부터 적지않은 액수의 뇌물을 수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이 최초로 뇌물을 받을 당시 삼표이앤씨가 시공한 부분을 포함한 고속철도 궤도와 관련해 문제가 불거진 시점이었고, 이때 은밀한 방법으로 현금을 받았다"며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업무 공정성에 대한 사회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고 설명했다.
성 교수는 2010년 12월과 2011년 9월 이창배 삼표그룹 부회장에게서 업무와 관련한 청탁과 함께 두 차례에 걸쳐 2000만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성 교수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상임감사 자리에 있으며 공단이 발주한 공사를 수주한 업체에 시정조치 등을 내리는 지배적인 위치에 있었다.
앞서 검찰은 같은 업체에서 2011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부정한 청탁과 함께 1억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을 기소했다.
◇서울중앙지법(사진=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