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쌍끌이 매도..하루만에 1910선 '반락'(마감)

입력 : 2014-10-21 오후 3:20:56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외면 속에 반등한 지 하루 만에 반락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4.78포인트(0.77%) 내린 1915.2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GDP)이 7.3%를 기록했다고 전해지며 코스피는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상승 전환에는 실패했다.
 
3분기 GDP 성장률(7.3%)은 시장 예상치(7.2%)는 웃돌았지만, 2분기(7.5%)는 밑도는 수준이었다.
 
박형중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경기 둔화속도가 예상보다는 완만했지만,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과 해외경기 상황을 감안할 때 4분기에도 경기방향성은 둔화 쪽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6주 추이(자료=대신증권HTS)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하루 만에 매도로 돌아서 62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기관까지 가세해 784억원을 추가로 팔았다.
 
업종별로는 은행, 화학, 건설, 운송장비, 전기전자, 금융, 제조, 증권 등 대부분이 약세였다. 하락장에서 통신, 섬유의복, 전기가스, 운수창고, 서비스, 의약품, 유통업종이 선방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2.1%), 현대차(005380)(-1.2%), 기아차(000270)(-1.8%) 등이 하락했다.
 
실적 시즌을 맞아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LG화학(051910)(-14.2%)이 직격탄을 맞았다.
 
LG화학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0.8% 줄어든 357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일 밝혔다. 이 기간 매출액은 3.4%, 당기순이익은 34.2% 감소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 이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이 커지면서 KB금융(105560)(-3.1%), 신한지주(055550)(-1.2%), 우리금융(053000)(-4.4%) 등 은행·금융주가 약세였다.
 
반면, 하루 앞서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한샘(009240)은 전일 상한가로 오른데 이어 3.2% 추가 상승했다.
 
SK텔레콤(017670)은 사흘 만에 상승 전환해 3.5% 크게 올랐다.
 
건설주가 부진한 흐름을 나타낸 가운데 태영건설(009410)(-5.8%)이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은 장중 방향성을 탐색하다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53포인트(0.28%) 오른 557.54에 장을 마쳤다.
 
동서(026960)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동서식품 시리얼 완제품을 검사한 결과 반제품과는 달리 대장균군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힌데 따라 13.5% 급등 마감했다.
 
코스닥 음식료 업종이 가장 크게 떨어진 가운데 매일유업(005990)(-4.7%)이 사흘째 조정받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90원(0.46%) 내린 1054.7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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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