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 될까..후강통 앞둔 증권사들 '잰걸음'

대형사 중심 세미나·투자설명회 개최 잇따라
후강통 대상 기업 정보 제공과 시스템 정비 분주

입력 : 2014-10-21 오후 4:37:30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중국 상하이와 홍콩 증시의 교차거래가 가능한 후강통(후강퉁) 시행을 앞두고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사진=로이터통신)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후강통이 이달 말 본격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사들은 관련 세미나와 정보 제공 서비스를 마련하고, 거래를 위한 시스템 정비에 나서고 있다.
 
후강통 시행일은 당초 예상보다 발표가 늦어지고 있지만 오는 27일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후강통 시행을 앞두고 주문 방법이 무엇인지, 종목 선정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 실제 투자자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후강통 관련 투자정보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다수의 증권사들은 후강통을 투자자에게 알리는 설명회나 세미나를 열었다.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신한금융투자와 우리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016360) 등 대형사를 중심으로 후강통 제도 소개와 유망종목, 투자방법과 전략 등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내 유일의 중화권 증권사인 유안타증권(003470)도 중화권 네트워크를 활용한 세미나와 강연회를 진행하고 있다.
 
후강통 관련 기업 정보를 모은 자료 제공도 활발하다. 설명회 이후 우리투자증권은 '홍콩 대표기업 60선' 책자를, 한국투자증권은 '상하이 A주 대표종목' 책자를 제공했다. 삼성증권은 '후강퉁, 주요 100대 기업 투자 가이드'를 배포했다.
 
(사진=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5일 업계 처음으로 '상해A주식 상장편람'을 발간했다. 상해A주식 상장편람은 신한금융투자 글로벌사업부 해외주식팀이 기획과 제작한 것으로, 총 1183쪽의 방대한 분량이다. 여기에는 SSE180지수와 SSE380지수에 포함된 전 종목, 상해와 홍콩 주식시장에 동시상장된 종목 등 총 568개 기업에 대한 분석자료가 담겨있다. 기업개요와 주요주주 현황, 최근 4개년간 재무제표, 매출구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거래를 위한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시스템 정비도 진행 중이다.
 
대신증권(003540)은 지난 17일부터 업계 최초로 중국상해A주 568개 종목에 대한 시세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 매매 시스템은 후강통 시행에 맞춰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증권(003450)은 후강통에 대비해 해외주식전용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오픈했다. 신한금융투자와 유안타증권 등도 후강통이 가능한 HTS와 MTS 시스템 개편 작업과 주문 테스트, 위안화 환전 테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주춤하면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시장이자 비교적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중국 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후강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다만 우리 시장과 다른 시장의 룰을 우선적으로 숙지하고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투자정보와 추천주 등을 참고한다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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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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