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한국 대 대만의 야구 B조 조별예선에서 한국 선발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불멸의 투수 최동원을 기념하고 한국 최고의 투수상을 만들기 위해 올해 제정된 '최동원상'의 초대 수상자로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26)이 결정됐다.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 산하 최동원상선정위원회는 21일 오후 5시 서울 팔레스호텔(서초구 반포동)에서 회의를 열고 양현종을 수상자로 최종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어우홍 위원장과 위원인 김성근 전 고양 원더스 감독, 김인식 KBO 규칙위원장,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 강진수 기념사업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상금은 부산은행에서 후원한 2000만원이며 시상은 최동원의 등번호인 11번을 기념해 다음달 11일 오후 2시 부산 남구 문현동 금융단지 내 부산은행 신축본점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선정위는 양현종이 6가지 선정기준 중 승수 16승(기준 15승), 탈삼진 165개(기준 150개), 퀄리티스타트 17경기(기준 15경기) 등 3개 부문에서 선두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현종은 올시즌 29경기에 선발 출장해 171.1이닝을 투구해 상의 상징인 '무쇠팔' 부문(30경기·180이닝 이상)에는 조금 못 미쳐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어우홍 선정위원장은 "올해 한국 투수들의 성적이 부진해 안타깝다"며 "제2·제3의 최동원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기우 이사장은 "'최동원상'이 시행되도록 매년 3000만원씩 후원해 준 부산은행과 전국의 야구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동원상은 한해 국내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토종 투수에게 돌아가는 상으로 올해가 그 첫 번째다. 롯데 자이언츠 출신으로 한국 야구사에 불멸의 기록(1984년 한국시리즈 4승)을 세우고 고인이 된 최동원의 이름을 따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