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11월부터 가입비 전면 폐지

단통법 대책 내놔..지원금 상향·할인반환금 완화 등 고객 혜택 늘려

입력 : 2014-10-23 오전 11:12:09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SK텔레콤(017670)이 오는 11월부터 이동전화 가입비를 전면 폐지하고 최신 단말기에 대한 지원금을 상향조정하는 등 고객 혜택 강화에 본격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단통법 시행 이후 통신비 경감과 고객서비스 강화를 위해 11월1일부터 업계 최초로 가입비 폐지를 전면 시행한다.
 
이동전화 가입비는 가입시 필요한 제반 경비를 반영한 것으로 1996년 도입됐으며, 정부는 단계적으로 가입비를 인하해 오는 2015년 9월 완전히 폐지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09년 가입비를 1만5400원, 2013년 1만5840원, 2014년 1만1880원을 단계적으로 인하한데 이어, 정부 계획보다 10개월 앞당긴 오는 11월 완전히 폐지키로 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약 920억원의 통신비가 경감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단통법 초기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SK텔레콤은 이날부터 갤럭시노트4, 갤럭시S5 광대역LTE-A, G3 Cat 6 등 6종의 최신 단말에 대한 지원금을 약 5만~11만원 상향 조정한다.
 
특히 갤럭시노트4의 경우 최대 지원금이 22만원으로 기존 대비 10만9000원 증가했다.
 
SK텔레콤 측은 "지난 9월 출시된 갤럭시노트4는 단통법 시행 이전 고객들이 평균 1만원 미만의 지원금 혜택을 받았지만 10월 이후에는 10만원 내외의 지원금을 받고 있다"며 "이번 지원금 상향으로 고객 혜택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제조사와 지속적으로 출고가 인하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4, LG전자(066570) G3A, G3 beat 등 총 3종 단말의 출고가도 5~7만원 인하하기로 했다.
 
◇지원금 상향 단말 리스트(자료=SK텔레콤)
 
또 SK텔레콤은 신규가입·기기변경 이후 180일간 동일 요금제를 유지하면 이후 요금제 하향 변경에 따른 할인반환금을 면제해주는 '프리미엄패스' 서비스도 출시했다.
 
프리미엄패스는 69요금제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신규가입·기기변경일로부터 14일 이내에 가입할 수 있으며, 180일 요금제 유지 이후 본인의 이용 패턴에 맞는 요금제로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향후 약정과 무약정 요금이 일치되며 고객 이용패턴을 고려한 새로운 구조의 요금제도 빠른 시일 내에 출시할 방침이다.
 
한편 단통법 시행 이후 유통망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중소 유통망의 일시적 부담과 자금운영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별도 지원책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금지원 기준 완화 등의 방법도 모색 중이다.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단통법 시행 이후 기기변경 고객과 중저가 요금제 및 단말을 선택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가입비 전면 폐지 등을 포함하는 이번 조치를 비롯해 앞으로도 고객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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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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