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동부특수강 인수전이
현대제철(004020)과 세아홀딩스 2파전으로 압축됐다. 지난 1일 현대제철, 세아홀딩스와 함께 입찰적격자로 선정된 동일산업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본입찰을 포기했다.
23일 철강업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세아홀딩스는 이날 오후 산업은행에 본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동부특수강 인수 가격을 놓고 현대제철과 세아홀딩스 양사의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양사 모두 오후 3시인 마감시한에 임박해서야 서류를 제출했다.
그룹 차원에서 쇳물부터 완성차까지 수직계열화를 추진하고 있는 현대제철과 세계 1위 특수강 업체로 도약하려는 세아홀딩스 모두에게 동부특수강은 꼭 필요한 존재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동부특수강의 매각가격이 당초 시장 예상가격을 훨씬 뛰어넘는 3000억원대를 상회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특수강은 1100억원 이상에 거래될 경우 1100억원을 제외한 매각차익이 동부제철에 넘어가게 된다. 이날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MOU를 체결한 동부제철로서는 매각가격이 높을수록 유리한 상황이다.
동부특수강 매각작업을 주관하고 있는 산업은행은 가격을 비롯해 자금조달 계획과 인수 후 고용승계 등 경영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오는 24일 우선인수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물론 최대 관건은 인수가격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