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측 "S병원 발언, 상당히 불쾌하고 유감"

입력 : 2014-10-24 오후 5:41:26
◇가수 신해철. (사진제공=KCA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가수 신해철 측이 신해철의 건강 악화와 관련해 "본인이 관리를 소홀히 한 탓일 수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발표한 S병원 측에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신해철 측은 24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저희 또한 멀쩡하던 사람이 갑작스럽게 쓰러졌으니 당혹스러움과 각종 의구심이 드는 것은 당연하지만 추측성 보도를 자제하고자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후에 입장발표를 하려던 참"이라고 전했다.
 
이어 "S병원 측에서 발언한 '환자 본인이 아무래도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만큼 병원 측에서 주의를 당부한 사항에 소홀했을 가능성은 있다'라는 표현은 저희 소속사 뿐만 아니라 병실에 누워있는 신해철과 그의 가족에게도 상당히 불쾌하고 유감스러운 사실"이라고 밝혔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S병원 측은 이날 오전 "신해철이 본원에서 수술을 받은 후 의료 사고를 당해 생명이 위독하게 됐다는 내용의 찌라시는 근거없는 낭설이다. 이미 변호사를 고용해 법적인 대응책을 마련했으며 병원 이미지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철저하게 규명할 예정"이라며 의료 사고로 인해 신해철의 건강이 악화됐을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신해철은 지난 17일 이 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뒤 퇴원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가슴과 복부 등에 통증을 호소해 재입원 후 검사를 진행했고, 지난 22일 오후 12시쯤 병실에서 쓰러진 이후 오후 1시에 심정지가 와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S병원 측은 이어 "환자 본인이 아무래도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만큼 병원 측에서 주의를 당부한 사항에 소홀했을 가능성은 있다. 무엇보다 신해철 가족과 소속사등 최측근들도 병원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있는 상황인데다 환자의 생명이 위독한 시점에서 근거없는 소문이 도는것이 안타깝다"며 신해철이 건강 관리를 소홀히 한 탓에 몸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신해철 측은 “현재 신해철은 여전히 의식이 없는 매우 위중한 상태"라며 "한 사람의 생사가 넘나드는 상황에서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휴유증이니, 위밴드 수술로 인한 부작용이니 하는 확인되지 않은 가십거리성 기사들은 정말로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해철 측은 신해철의 상태 경과를 날짜별로 정리해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다음은 신해철 측이 보내온 공식입장 전문이다.
 
<신해철씨 위중상태 경과>
 
10월 17일 오후 : 신해철씨 갑작스런 복통호소, 진료 차 분당A병원 내방했으나 대기시간이 길어 가락동 S병원으로 이동하여 각종 검사 후 장협착에 관한 수술 진행.
 
10월 19일 오후 : 퇴원
 
10월 20일 새벽 : 수술부위 통증과 미열 발생으로 S병원 방문하여 진료 후 퇴원
 
10월 20일 오후 : 고열로 인해 S병원 방문하여 진료 후 퇴원(복막염은 아니라는 진단)
 
10월 22일 새벽 : 복부 및 흉부 통증으로 인해 S병원 입원
 
10월 22일 오후 : 갑작스런 심정지 발생, 심폐소생술 실시하며 서울아산병원으로 후송, 복강 내 장수술 및 심막수술 시행
 
우선 지난 17일에 진행된 장협착 수술은 신해철씨가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던 가운데 갑작스런 복통을 호소하여 시행하게 된 수술입니다.
 
그 수술 이후에 신해철씨의 건강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되었기에 가족 및 소속사 모두가 경황이 없었고 신해철씨의 건강이 빨리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경과를 지켜보던 와중에, 신해철씨의 위급한 상황을 놓고 너무나 많은 자극적인 말들과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얘기들이 사실인양 계속 언급되고 있어 참을 수 없는 비통함을 느끼며 다시금 공식입장을 전합니다.
 
현재 신해철씨는 여전히 의식이 없는 매우 위중한 상태입니다.
 
한 사람의 생사가 넘나드는 상황에서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휴유증이니, 위밴드 수술로 인한 부작용이니 하는 확인되지 않은 가십거리성 기사들은 정말로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또한 멀쩡하던 사람이 갑작스럽게 쓰러졌으니 당혹스러움과 각종 의구심이 드는 것은 당연하지만 추측성 보도를 자제하고자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후에 입장발표를 하려던 참이었으나, S병원 측에서 발언한 "환자 본인이 아무래도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만큼 병원측에서 주의를 당부한 사항에 소홀했을 가능성은 있다" 라는 표현은 저희 소속사 뿐만 아니라 병실에 누워있는 신해철씨와 그의 가족에게도 상당히 불쾌하고 유감스러운 사실임을 밝힙니다.
 
뿐만 아니라 신해철씨의 명예와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보도나 루머에 대해서도 강도높은 대응을 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부탁드리건데 지금으로서는 기적처럼 신해철씨가 일어나 팬여러분들의 곁에서 숨쉴 수 있길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기도해주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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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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