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소관기관이 최근 5년간 공익성을 내포한 홍보대사에 유명 연예인을 위촉하기 위해 8억21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몇몇 연예인들의 경우, 타이틀만 '홍보대사'로 내세우고 실제로는 CF모델 역할만 하며 수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사진=이종배 의원실)
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종배 의원(새누리당)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농식품부 및 소관기관 홍보대사 위촉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올해 9월까지 연예인 홍보대사에게 총 11차례에 걸쳐 8억21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비(정지훈)는 한식홍보 CF 제작, 포스터 등 홍보사진 촬영 등의 명목으로 1억원을, 슈퍼주니어는 한식 UCC 촬영과 KFS 한식 홍보 및 홍보영상 촬영 등을 통해 2억2000만원을 받았다.
원더걸스와 카라도 화보, 뮤직 비디오, UCC를 비롯한 각종 홍보 컨텐츠 등을 제작한 후 각각 1억원과 2억5000만원을 지급받았다.
반면에 김연아는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한식홍보를 위해 위촉비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배 의원은 "정부기관과 시민단체의 홍보대사는 대부분 무보수·명예직"이라며 "공공기관 입장에서는 잘 나가는 연예인을 쓰면 확실한 홍보 효과를 볼 수 있고, 연예인들 입장에서는 공익을 위한다는 이미지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공익성을 내포한 홍보대사에 고액의 연예인 홍보대사를 고집하는 것은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라며 "향후 대학생 홍보대사 위촉, 공모전 확대 등을 통한 효율적인 기관 및 행사 홍보 방안을 마련해 과도한 예산 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