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커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3분기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26일 완커는 3분기 순익이 16억5000만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늘어나는데 그친 것이다.
이로써 올해 1~3분기 순익은 4.8% 증가한 64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3분기 매출은 208억2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부동산 매출 성장률은 7.4%로 전년 동기의 16%에서 크게 후퇴했다.
매출총이익률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1%포인트 하락한 23.8%를 기록했다.
완커는 성명을 통해 "당분간 과잉공급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재고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은 뚜렷한 침체 국면을 지속하며 부동산 업체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9월 신규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1%나 내렸다. 게다가 지난 9월 70개 주요 도시 가운데 무려 69곳에서 전월 대비 하락세가 포착됐다. 직전월의 68곳에서 늘어난 것으로 집계 방식을 변경했던 지난 2011년 1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