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직장인들은 직장생활을 위해 어느 정도의 거짓말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8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
www.saramin.co.kr)이 직장인 1175명을 대상으로 ‘회사에서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 유형’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정말 대단하세요, 그런 오해를 받다니 억울하시겠어요’ 등 과도한 칭찬이나 이해되지 않는 상황도 공감하는 척하는 ‘맞장구형’(18%)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지시한 업무가 얼마나 진행되었는지를 확인하는 상사, 선배의 물음에 ‘거의 다 했습니다’ 등이라고 답하는 임시방편형’(16.3%)이었다. 계속해서 입버릇처럼 자주 들을 수 있는 ‘진짜 회사 그만 두고 만다’ 등 감정형(15.2%), 특별히 할말이 없을 때 자주하는 ‘밥 한번 먹어야 하는데’ 등 빈말형(10.6%)이 상위에 올랐다.
이밖에 ‘아파요, 집에 일이 있어서’ 등 핑계형(8.6%), ‘오늘 예뻐(멋있어) 보여요’ 등 분위기 맞춤형(7.7%), ‘네? 기억이 안나요’ 등 기억상실형(6.4%), ‘역시, OO밖에 없어. 최고야.’ 등 당근형(3.2%), ‘난 그렇게 일 안 했어’ 등 압박형(2%) 등이 있었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사원급은 ‘맞장구형’(21.5%), 대리급은 ‘임시방편형’(16.8%), 과장급은 ‘감정형’(20.3%), 부장 및 임원급은 ‘빈말형’(각각 20.8%, 22.2%)을 가장 많이 선택해 차이를 보였다.
거짓말은 주로 ‘개인적인 대화를 할 때’(20.5%) 많이 하지만, ‘업무 관련 이야기를 할 때’(16.7%), ‘상사가 업무 등 지시할 때’(16.4%) 등 업무와 관련된 상황에서도 빈번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짓말을 하는 이유로는 ‘대화에 장단을 맞추기 위해서’(30.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딱히 할말이 없어서’(20.9%), ‘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하기 위해서’(19.5%),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18.1%), ‘추가업무 등 불리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15.7%), ‘귀찮은 질문을 계속해서’(14.5%) 등의 의견이 있었다.
거짓말을 하는 대상은 주로 ‘상사’(57%)나 ‘비슷한 직급 동료’(23%)였고, 절반 이상인 53.5%가 ‘하루 중 필요 시 한두번은 한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77.9%는 회사에서 다른 사람들의 거짓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거짓말로는 ‘진짜 회사 그만 두고 만다’ 등 감정형(20.6%), ‘거의 다 했습니다’ 등 임시방편형(12.5%), ‘네? 기억이 안나요’ 등 기억상실형(11.9%), ‘아파요, 집에 일이 있어서’ 등 핑계형(11.6%), ‘난 그렇게 일 안 했어’ 등 압박형(9.6%) 등의 순이었다.
그렇게 판단한 이유는 ‘처음 듣는 말이 아니라서’(23.8%), ‘정확히 알고 있는 내용이라서’(23.6%), ‘나도 하는 거짓말이라서’(17.7%), ‘이전에 들었던 말이 있어서’(15.6%) 등이 있었다.
거짓말을 들었을 때에는 대부분인 92.1%가 ‘속는 척 넘어간다’고 답했다.
한편, 직장생활을 하는데 거짓말이 필요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피해주지 않는 선의의 거짓말은 필요하다’는 의견이 무려 91.4%나 되었다. ‘무조건 필요하다’는 5.4%, ‘절대 안 된다’는 3.2%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