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정부가 30일 제2차 고위급접촉 개최 제안과 관련해 "29일까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 줄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
29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 고위급 접촉과 관련해 우리측 수석대표 명의로 보낸 전통문을 통해 북측에 이 같은 우리의 입장을 전달했다.
하지만 북한은 일부 보수단체의 대북선전물 살포 등을 이유로 남북 고위급 접촉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만 전달할 뿐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북한이 고위급 접촉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북측의 태도는 남북회담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며 남북관계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우리의 뜻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또 "북측은 더 이상 남북대화를 다른 목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남북관계 발전에 대해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지난 4일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 북한 고위급 3인방의 인천 방문 당시 10월말~11월초에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우리 측은 지난 13일 북한에 '30일 판문점에서 고위급 접촉을 열자'고 제의했지만 북측은 대북전단 살포 등을 문제 삼으면서 아직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북측이 대화의 진정성이 있다면 빠른 시간 내에 북측 입장을 밝혀올 것"이라며 "29일까지 북측이 응답해온다면 물리적으로 30일에 고위급 접촉을 개최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