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혁신 재시동..R&D 투자비중 7년만에 '최고'

입력 : 2014-10-29 오전 10:18:15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애플의 연구개발(R&D) 지출이 7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다.
 
28일(현지시간) 애플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마감한 2014회계연도에 애플은 60억달러의 R&D 투자를 벌였다. 2013년도 45억달러보다 33%나 급증했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2.6%에서 3.3%로 높아졌다.
 
이는 애플이 아이폰을 처음으로 출시했던 지난 2007년 이후 최대 규모기도 하다. 당시에도 애플은 매출액의 3.3%를 R&D에 사용했다. 다만 이 기간동안 애플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R&D 투자 총액은 7배 이상 늘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통신)
 
애플이 올해 아이폰6를 비롯해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와 모바일지갑인 애플페이 등 신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발표하면서 R&D 투자가 급증했다.
 
신제품 개발과 제조 등에 사용한 자본지출도 70억달러에서 110억달러로 크게 늘었다. 애플은 2015회계연도에는 자본지출이 13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의 신제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화면이 커진 아이폰6플러스의 인기로 7~9월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16% 증가하며 매출액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애플워치는 내년 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국의 대형 드럭스토어 체인인 CVS나 라이트에이드 등이 애플페이 활용을 중단했음에도 서비스 시작 72시간만에 100만개 이상의 카드가 활성화됐다.
 
팀 쿡 애플 CEO는 최근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바바와 온라인 결제와 관련한 파트너십을 체결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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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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