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국내 T커머스 업계를 대표하는 한국T커머스협회(KoTCA)가 29일 오전 10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공식출범했다.
T커머스는 텔레비전(TV)을 통한 상거래를 지칭하는 말로, 디지털 데이터방송을 통해 TV와 리모컨만으로 상품정보 검색·구매·결제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국내에 T커머스가 도입된 지 10년만에 결성된 한국T커머스협회는 드림커머스, 아이디지털홈쇼핑, 케이티하이텔(KTH), 티브이벼룩시장, SK브로드밴드 등 T커머스 사업자가 주축이 됐다.
앞으로 T커머스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연구 사업과 협력 사업, 대외 교류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T커머스협회의 초대회장으로는 오세영 KTH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부회장은 김형준 아이디지털홈쇼핑 대표이사, 감사는 유창완 SK브로드밴드 마케팅기획본부장이 맡았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T커머스협회 창립을 축하하는 업계 관계자 및 정·관계 주요 인사 100여명이 참석해 T커머스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한국T커머스협회(KoTCA)가 29일 공식 출범했다. (왼쪽부터)김형준 아이디지털홈쇼핑 대표이사, 백기웅 TV벼룩시장 사장, 오세영 KTH 대표이사, 유창완 SK브로드밴드 본부장, 이종원 드림커머스 대표이사, 김정훈 미디어리서치 대표이사. (사진=KTH)
창립 총회에 이어 한국T커머스협회는 "T커머스, 활성화와 과제, 융합을 넘어 새로운 혁신을 향해"라는 주제의 창립기념세미나도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최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유료방송체계 개편과 TV쇼핑 사업 활성화 정책 방안 중 T커머스에 초점을 맞춘 첫 세미나라는 의의가 있다. 주로 규제, 사업성 측면에서만 조명됐던 T커머스가 학술 영역에서 평가받고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한국방송비평협회 회장인 변동현 서강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김광재 한양사이버대 교수가 "T커머스 규제의 흐름과 역설 그리고 활성화 방안"을, 변상규 호서대 교수의 "T커머스 사업환경 분석과 전략에 대한 소고"를 주제로 발표를 했다.
김광재 교수는 주제 발제에서 "디지털방송에서 가장 각광을 받았던 T커머스 사업이 활성화되지 못한 것은 일관성 있는 정책의 부재에 기인했다"며 "이제라도 산업 진흥이라는 관점에서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변상규 교수도 "T커머스는 인터넷 쇼핑과 홈쇼핑이 결합된 스마트 디지털 환경에서 최적화된 융합형 서비스"라며 "양방향 서비스의 대표 사업으로 발전 잠재성을 가진 비즈니스 모델이다"라고 지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후 권오상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부장, 유선욱 한라대 교수, 이상호 경성대 교수, 전범수 한양대 교수, 정원조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Kodima) 부장, 김범희 법무법인 KCL 변호사, 김경로 KTH 본부장이 패널로 참석해 정부·학계·법조계·산업계 입장에서의 T커머스 발전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T커머스협회는 정부 정책 수립 및 국회 입법 과정에 보탬이 되도록 창립기념세미나 이후에도 학계와의 연구 사업을 지속 진행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일반 시청자와 중소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제조업체의 입장을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