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경남기업(000800)은 베트남 반퐁 2단계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제안서를 베트남 정부에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세계적 휴양지로 유명한 베트남 나짱에서 북동쪽 50㎞여 지점에 위치한 반퐁 경제구역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추진된다.
반퐁 경제구역은 현재 약 120여개의 프로젝트가 추진 중으로 국제공항, 국제항, 정유시설, 발전소 등 대규모 인프라 조성 사업도 함께 병행 추진되고 있다.
‘반퐁 2단계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제안서 제출 기념 사진(사진제공=경남기업)
경남기업이 제안한 반퐁 2단계 발전사업은 추정 사업비 약 25억달, 발전규모 1,320MW로 BOT(Build-Operate-Transfer)방식의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
BOT는 민간 투자자가 건설해 일정 기간 동안 운영하고 정부에 기부하는 사업 방식으로, 이번 사업은 25년간 발전소 운영 후 베트남 정부로 인도되는 방식으로 추진 될 예정이다.
이날 칸화성 인민위원회 사무실에서 경남기업 장해남 사장은 응엔 띠 탕(Nguyen Chien Thang) 칸화성 인민위원장을 만나 사업제안서를 제출하고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장 사장은 "경남기업의 각종 인프라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소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칸화성의 행정적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으며, 칸화성 탕위원장은 "향후 인허가 절차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에 앞서 일본의 스미토모가 지난 2009년 반퐁 1단계 발전사업 시행자로 지정돼 발전규모 1,320MW의 BOT방식으로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반퐁 1단계 발전사업은 현재 PPA(Power Purchase Agreement) 방식으로 최종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5년 본계약을 마무리하고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로 베트남 진출 48년이 된 경남기업은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이끌어내 신속히 사업자 선정 및 인·허가를 마무리하고 2017년 착공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은 제조업 급성장에 따른 수요 확대로 전력소비량이 최근 5년 평균 9.7%씩 급증하며 전력난을 겪고 있어, 중국 등 접경 국가로부터 전력을 수입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베트남 정부는 원전 안정성에 대한 우려 확산으로 전원개발계획을 수정하고 최근 석탄화력발전에 그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경남기업의 자회사인 수완에너지를 비롯하여 최근 5년간 국내외 10여개의 발전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해외 발전사업에 적극적으로 수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용어설명
PPA(Power Purchase Agreement) : 발전사업자가 베트남 전력청(EVN)과 전력거래 계약을 체결해 발전설비를 건설하고 계약에서 정한 가격으로 전력을 거래 하는 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