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1960선 회복(마감)

입력 : 2014-10-29 오후 3:30:29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코스피가 하루만에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196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사흘만에 매수로 돌아섰고, 3분기 시장 예상을 웃돈 일부 대형주의 실적 호조 소식으로 시장에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5.49포인트(1.84%) 오른 1961.17에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경상수지 역시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76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달(72억달러)보다 4억2000만달러 늘었다. 경상수지 흑자는 31개월 연속 이어졌다.
 
배성영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이번주 후반까지 대부분 업종의 대표주 실적공개가 마무리되고, 이미 가격조정을 받은 주요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다음주 개별 중소형주의 실적 검증으로 접어든다는 점에서 그동안 주도주 역할을 했던 코스닥 종목의 변동성에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코스피 6주간 등락(자료=대신증권 HTS)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23억원, 2876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건설, 금융, 전기전자, 증권, 기계, 운수창고, 철강금속 등이 2% 이상 상승했다.
 
반면, 통신, 의약품, 섬유의복, 종이목재는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05930)(3.6%)가 외국인 매수로 사흘만에 반등하면서 이날 시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신한지주(055550)는 전일 장 마감후 서프라이즈 수준의 3분기 실적을 내놓은 데 따라 7.8% 급등했다.
 
금융주 내에서 증권주도 강세였다. 대우증권(006800), 동부증권(016610), KTB투자증권(030210), NH농협증권(016420)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유안타증권(003470)은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소식에 8.8% 급등했다.
 
대형주의 실적발표가 잇따르면서 결과에 따라 종목별 희비도 엇갈렸다.
 
LG전자(066570)(4.3%)는 이날 오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상승폭을 키웠다.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11.8% 증가한 4612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에 3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힌 대한제당(001790)도 1.6% 올랐다.
 
반면, 이날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017670)은 2.5% 하락했다.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7% 줄어든 5365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032640)(-2.6%)도 사흘만에 하락전환하는 등 통신주가 약세였다.
 
현대건설(000720)(3.5%)은 앞서 시장예상을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탓에 장중 신저가를 경신했지만, 건설주의 동반 반등 속에 상승으로 마감했다.
 
또 반발매수 물량이 대거 유입되며 조선주가 급반등했다. 이중 현대미포조선(010620)은 12.8% 급등 마감했다. 
 
코스닥지수(561.03포인트)는 등락을 거듭하다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시총상위 중에서 컴투스(078340)(1.3%)가 해외 모바일게임 시장 성장 기대감 등으로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고, 함께 장중 신고가를 경신한 게임빌(063080)(-2.1%)은 하락전환했다.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전해지며 에머슨퍼시픽(025980), 재영솔루텍(049630), 제룡산업(147830) 등 남북경협 테마주가 약세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40원(0.23%) 내린 1057.3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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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