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OCI(010060)는 29일 3분기 매출액 7809억원, 영업손실 43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지속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409억원을 기록,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당초 151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던 만큼 크게 실망스런 성적표다.
OCI 관계자는 "넥솔론에 대한 채권(약600억원)을 상각한 것을 제외하면 약간의 영업흑자를 실현했다"면서 "이 채권은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미리 회계상으로 반영한 것이며 향후 회수시에는 수익으로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넥솔론은 이수영 OCI 회장의 차남인 이우정 최고전략 대표가 이끄는 잉곳·웨이퍼 제조사다. 경영 부진이 이어지면서 최근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OCI와는 직접적인 지분관계가 없다. 하지만 시장 안팎에서는 이 회장과 이 대표의 관계를 고려해, 추가직인 지원사격에 나설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폴리실리콘 사업이 속한 베이직케미칼의 경우 매출액 5200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OCI 측은 "폴리실리콘 판매량이 증가하고, 평균판매단가가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OCI머티리얼즈 등 종속 회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과 카본소재 부문의 매출액은 2960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 31% 감소했다. 여름 휴가철 도래와 이른 추석연휴 영향으로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주요 제품의 평균판매단가 하락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OCI는 4분기 사업 전망과 관련해 베이직케미칼 부문의 회복을 예상했다. OCI 관계자는 "모노실란 공장 재가동 및 NF3 수요 강세로 특수가스 매출액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폴리실리콘 판매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