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자 3인방 3분기 웃었다

입력 : 2014-10-29 오후 5:29:14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LG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그룹 주요 전자계열사가 3분기 준수한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LG전자(066570)는 오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넘게 늘어난 46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매출액은 7% 증가한 1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휴대폰 사업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실적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LG전자는 휴대폰 부문에서만 매출 4조2400억원, 영업이익 16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5년만에 최고치입니다.
 
3분기 168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지난 2분기에 기록한 스마트폰 분기 최대 판매기록 1450만대를 경신했습니다. 3분기 LTE폰 판매량도 분기 사상 최대인 650만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이 아직 4% 미만으로 수익성 측면에서는 경쟁사 대비 열세입니다.
 
또 휴대폰을 제외한 TV, 가전, 에어컨 등 전 사업부 실적이 둔화돼 숙제는 남겨졌습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LG이노텍(011070)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비상했습니다.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LG디스플레이(034220) 또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0% 급증한 4700억원을 기록하며 10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는 애플 효과에 힘입어 3분기 웃을 수 있었습니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아이폰6 출시 효과에 힘입어 카메라모듈 판매가 급증했고, LG디스플레이는 애플 제품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면서 수요가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두 부품사가 애플향 비중이 지나치게 크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LG전자를 포함한 LG그룹의 전자계열사들이 모두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우려 요인들은 어떻게 불식시킬지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김혜실입니다. (뉴스토마토 동영상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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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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