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지난해 양식수산물 판매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양식업 농가들의 살림도 고달퍼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6일 '2008년 어류양식동향 조사 결과'에서 지난해 양식생산량은 전년보다 1.1% 증가했지만 판매금액은 같은 기간 10.1%나 줄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양식생산량은 총 9만8915톤으로 전년의 9만7802톤보다 1.1% 증가했다. 양식어종별 생산량은 넙치, 숭어가 각각 4899톤(11.8%), 1141톤(22.8%) 늘어난 반면 조피볼락(우럭)과 감성돔은 각각 2460톤(6.9%), 1265톤(44.5%) 줄었다.
판매금액은 지난해 한해 동안 7630억원을 벌어들여 전년의 8484억원보다 10.1%나 감소했다. 경기침체로 소비가 줄어들면서 판매가가 낮아져 총 판매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판매가를 어종별로 살펴보면 감성돔(2007년가 9255원→2008년가 1만326원), 조피볼락(6199원→6257원) 등은 사육량이 감소해 가격이 전년보다 오른 반면 넙치(1만1146원→8793원)와 참돔(7936원→7505원) 등은 하락했다.
이 때문인지 지난해 전체 양식어가도 2697개소로 전년의 2906개소보다 7.2%나 줄었다.
통계청은 가두리양식의 경우 주로 소규모 업체로 운영됐으나 고깃값이 하락하면서 양식업체의 규모가 커져 전체 어가 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주로 전어를 양식하는 방법으로 쓰인 축제식 양식장이 지난 2006~2007년 전어값이 폭락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져 전업을 한 것도 어가가 줄어든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영주 통계청 농어업생산통계과장은 "지난해 양식업생산량이 늘어난 것에 비해 판매금액은 크게 낮아졌다"며 "양식업생산농가의 소득도 대체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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