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기자] 금융위기 여파로 일반 가정의 돈 갚을 능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출 수요는 줄지 않고 있어 가계 부실이 우려되고 있다.
가계 신용위험지수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대출수요도 늘어나는 반면 대출문턱은 낮아져 자칫 가계發 금융부실이 일어나지는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6일 한국은행이 국내 16개 은행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면담 조사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계부문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31로 전분기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가 플러스면 신용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응답이 그렇지 않다는 응답보다 많다는 뜻으로, 가계부문이 채무를 갚지 못할 위험이 커질 것으로 은행들이 보고 있다는 의미다.
신용위험의 증가와 함께 은행들은 가계 주택자금 대출수요가 대출금리 하락, 부동산규제 완화 기대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도 지난해 4분기 56에 비해 올해 1분기 47과 2분기 전망치 47로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기업 신용위험지수 역시 지난해 4분기 28에서 올해 1분기 19로 다소 누그러졌지만 2분기 전망치는 22로 다시 상승했다.
은행들은 대기업에 대해서는 대출 강화 기조를 유지하는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우량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태도를 완화해 나가겠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신성환 한은 금융안정분석국 안정분석팀 과장은 "은행들이 가계 일반 자금 대출에 대한 심사를 신중하게 해 가계부실이 커지는 것을 완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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