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삼성전기, 3Q 영업적자"..4분기 전망 엇갈려

입력 : 2014-10-31 오전 8:14:58
[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증권사들은 31일 삼성전기(009150)삼성전자(005930)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 영향으로 올 3분기 시장 예상치보다 큰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올 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선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삼성전기는 올 3분기 691억원의 영업손실과 71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올 3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를 하회했다"며 "3분기 성수기 진입에도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갤럭시노트4 초도 물량의 상당부분이 올 4분기로 이월되면서 고부가 부품의 판매도 부진했고 그에 따라 전 사업부의 실적이 적자전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부품 수요가 크게 줄어든 동시에 판가 인하까지 겹쳐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 사업 부문 모두 적자전환하는 전례가 없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 4분기 실적은 전분기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그 규모에 대해선 엇갈린 예상치를 내놨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엣지 판매가 기존 예상을 15%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로 관련 부품의 출하 증가로 중국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4분기 영업이익은 64억원으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적자가 지속될 거란 의견도 나왔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올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8000억원, 영업적자 188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손떨림보정(OIS) 카메라 모듈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외 다른 사업부들은 전분기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기 때문에 삼성전기의 영업흑자 전환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준두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올 4분기 영업이익 34억원을 예상하지만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갤럭시노트와 갤럭시노트엣지의 판매량을 크게 잠식한다면 향후 영업이익은 적자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모두 부진한 올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이익 추정치를 낮추고 목표주가 역시 기존 6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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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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