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화·실속형' 주거패턴의 변화..분양시장 '완판' 행진

입력 : 2014-10-31 오전 9:46:46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건설사들의 신규 분양 완판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건설사들이 '소형화', '실속형' 평면을 선보이면서 주택 수요자들의 구매력이 증가했고, 여기에 당분간 전세난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실수요자들이 '내집 마련'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영통'은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청약 접수 결과, 전체 2094가구 모집에 총 3701명이 몰려 평균 1.76대 1로 전 타입이 순위 내 청약이 마감됐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전체 7개 타입 중 전용면적 62㎡A타입과 71㎡, 84㎡B, 107㎡ 등 총 4개 타입은 1순위에서 일찌감치 청약을 마치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총 2140가구 가운데, 84㎡ 이하가 2032가구로 중소형 면적이 대부분이다.
 
'힐스테이트 영통' 분양 관계자는 "합리적인 분양가에도 수준 높은 상품을 구성해 기대이상의 우수한 청약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 "특히 1순위의 경우 실수요를 염두한 청약자들이 신청을 넣기 때문에 실제 계약까지 순조롭게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여기에 합리적 분양 가격도 인기 요인이라는 평가다. 힐스테이트 영통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100만원대으로 지난 2010년 인근에 입주한 '그대가 프리미엄'과 비교해 3.3㎡당 100~200만원이 저렴하다.
 
현대BS&C가 분양한 세천지구의 '북죽곡 현대썬앤빌' 역시 평균 10.5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가구 1순위 마감됐다.
 
지난 24일 견본주택을 공개한 '북죽곡 현대썬앤빌'은 266명 모집에 총 2812명이 몰렸다. 전용면적 65㎡타입을 비롯해 84㎡A, 84㎡B, 84㎡C, 84㎡D, 84㎡E 등 모두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됐다.
 
삼성물산의 부산 '래미안 장전'은 올해 최고 청약 경쟁률을 경신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래미안 장전은 지난 30일 1순위 청약 결과 총 958가구 모집에 무려 14만63명이 몰리면서 평균 146.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면적 84㎡A는 9만968명이 지원하며 212.5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나타냈다.
 
래미안 장전은 부산 금정구 장전동 장전3구역을 재개발한 지하 2층~지상 38층, 12개동, 전용 59~114㎡로 구성된 1938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국내 건설 시장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대형 면적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급감했다.
 
이전에 비싸고 고급화된 아파트보다 살기 좋은 아파트로 선호도가 바뀌고 있다는 얘기다.
 
건설사들 역시 이 같은 주거패턴의 영향으로 평면 특화설계, 소형 면적 등 실속 설계를 내세워 분양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수요자들은 교통, 학군, 편의시설 등 주변 환경을 비롯해 내부 평면 설계나 가격, 혜택 등에 민감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전체적인 분양시장의 흐름 역시 실속형 위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힐스테이트 영통 견본주택.(사진=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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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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