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정부가 기업들의 점진적인 위안화 무역결제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위안화 결제·투자·환전 등 위안화 거래를 뒷받침하는 인프라를 구축해 현재 대중국 무역액 1.2%수준을 중장기적으로 2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31일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기존 달러화 위주의 무역결제를 완화하고 위안화를 활성화하는 내용의 '위안화 거래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먼저 위안화 거래의 선순환을 일으키기 위해 기업들의 위안화 무역결제가 우선적으로 일어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위안화결제 무역거래에 대한 세제혜택 등 별도의 인센티브를 부여해 위안화 통화를 점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거래관행 변화를 유도한다.
또 위안화 통화로 수출대금 결제시 단기수출보험 한도를 우대하는 등 수출보험도 지원한다.
은행 위안화 서비스도 활성화한다. 연내 위안화 자금 대출상품을 출시하고, 예금금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중국 금융시장 투자채널을 확대한다.
현재 3%대 고금리 위안화 정기에금은 중국계 은행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를 위한 인프라구축에도 나선다.
오는 12월중에 원-위안화 은행간 직거래시장을 개설하고, 지난 30일 업무를 개시한 청산은행(교통은행 서울지점)의 위안화 자금 청산·결제가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김민호 한은 국제국장은 "위안화표시 금융자산 규모를 중장기적으로 역외국가중 3위권 수준으로 확대하고, 준비자산으로서의 위안화 추가확도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위안화 금융서비스 고도화 등 중장기적 관점의 방향성 정립을 위해 '위안화 금융 중심지 구축 로드맵'을 내년에 수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