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국회 대정부질문 첫날 여야 의원들이 개헌 문제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공방이 잇따랐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의견대로 지금은 경제살리기에 주력 할 때이기 때문에 개헌은 나중에 논의하자는 입장이고 새정치연합은 지금이 개헌 골든타임이라는 주장이다.
31일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국민 공감대 형성이 먼저라며 개헌 논의는 경제지표와 여론지수가 안정 수준에 도달할 때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헌 문제와 관련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청와대 홍보수석 출신으로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어 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 도중 개헌과 관련한 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입장을 대변한 뒤 국회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을 촉구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개헌이 모든 어젠다의 블랙홀이 되지 않도록 경제지표·여론지수·남북소통 등이 안정수준에 도달할 때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헌은 국민의 완전한 합의 없이는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서 국회의원의 개헌 논의의 입을 막고 있다며 날선 공방을 벌였다.
'개헌은 입에 담지도 말라'는 요구는 삼권분립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정청래 의원은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지금은 개헌을 논의할 적기"라며 "여야 국회의원 절반이 개헌 모임에 들어가 있고, 국민의 60% 안팎이 개헌에 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제의 블랙홀이란 논리로 개헌 논의를 차단시키려 하는 것은 국회를 블랙아웃 시키려는 악의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치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위해 열린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NEW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