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넥센히어로즈-LG트윈스 경기에서 5회초 2사 1, 3루 상황에서 김민성이 역전 3점홈런을 치고 있다.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한 경기에서 무려 7타점을 뽑으면서 한국 포스트시즌 기록을 새로 써낸 김민성(26·넥센히어로즈)이 프로야구 2014 플레이오프 4차전의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넥센 히어로즈는 31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2-2로 승리하며 시리즈전적 3승1패로 2008년 창단 이후 최초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김민성은 '3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7타점'을 기록했다. 팀이 기록한 점수(12점)의 절반을 넘었다.
김민성은 "(홈런을) 내심 기대했다. 올해는 물론 앞으로 큰 경기의 매우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 한 방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가장 만족한 경기를 했다"라고 기뻐했다.
7타점을 이룬 소감으로는 "깨지기 쉽지 않은 기록을 이뤘기에 정말로 만족한다"며 "(염경엽) 감독님께서 조언을 많이 해주셨는데 다 맞는 말씀이었다. 오늘 연습 때부터 잘 맞았고 감독님께는 '자신있다'고 얘기했는데 정말 잘 됐다"고 감독에게 영광을 돌렸다.
한국시리즈에 대해서는 "참 재미있을 것 같다. 플레이오프 끝나고 소름이 돋았다. '드디어 한국시리즈에 가는구나' 싶었다. 지난해 실패했기에 많이 서러웠는데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성은 넥센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홈팀인 LG의 팬들의 함성이 크지 않았냐는 질문에 "오히려 넥센 히어로즈 팬들에게 감동 받았다. 이번에 넥센 팬분들 목소리가 이렇게 큰지 처음 알았다. 정말로 고맙다. 한국시리즈 5~7차전을 이곳 잠실에서 하게 되는데, 그 때 넥센 팬분들이 많이 와줘서 소리쳐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오는 11월4일 오후 6시30분 대구 시민운동장 야구장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