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넥센 제외한 8개 팀, 11월 일정은

입력 : 2014-11-02 오후 3:29:29
◇정규시즌 3위 이하 7개 구단 및 KT의 11월 훈련 일정. (정리=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이제 국내 야구계 일정은 오는 4일 시작되는 삼성과 넥센의 한국시리즈만을 남겨두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으로 인한 휴식기때문에 올해는 다른 해보다 포스트시즌이 늦게 시작됐고, 예년이면 10월말에 끝났을 포스트시즌이 이번달 중순까지 이어진다.
 
야구 팬들의 관심이 한국시리즈에 집중되는 11월, 나머지 7개 구단과 신생팀 KT는 어떤 일정을 보낼까. <뉴스토마토>가 개별 구단과의 취재를 통해 파악해 봤다.
 
◇NC와 롯데는 국내 마무리 훈련
 
시즌이 끝났다고 해서 모든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선수에겐 마무리 훈련이 기다리고 있다.
 
야구규약상 '비활동기간'이라고 명시된 12월이 오기 전까지 구단은 한 해를 정리하면서 다음 시즌을 대비하는 훈련을 진행한다.
 
정규시즌을 3위와 7위로 마친 동남권 연고 팀인 NC와 롯데는 국내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NC와 롯데의 1군 선수는 각각 창원 마산야구장과 부산 사직구장에서 올해 마무리 훈련을 치른다. 롯데의 퓨처스(2군) 이하 선수들은 김해의 상동구장에서 훈련한다.
 
NC의 퓨처스(2군) 이하 선수들은 약간 복잡하다.
 
시즌 중 NC의 퓨처스(2군) 선수는 포항야구장에서, 재활군 및 3군 선수들은 진해공설운동장에서 훈련했다. 그런데 11월의 마무리 훈련 장소는 마산과 진해 뿐이다. 포항에선 이미 철수한지 오래다.
 
이에 따라 3개로 나뉜 선수단을 2개로 재편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여기에는 일부 신인선수들도 포함된다.
 
◇2013년 해외 마무리훈련을 떠나기 전에 함평-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훈련을 진행 중인 KIA타이거즈 선수단. (사진제공=KIA타이거즈)
 
◇다른 5개 팀은 일본 마무리 훈련
 
다른 5개 팀은 날씨가 따뜻한 일본에서 마무리 훈련을 치른다.
 
한화와 SK는 선수단 대부분이 훈련에 참가하면서 참가 인원이 다른 팀 보다 많다.
 
한화는 선수 43명과 김성근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탭 9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이 일본 오키나와에 훈련 캠프를 차렸다. 지난달 29일 시작된 이번 캠프는 김 감독의 평소 스타일대로 많은 훈련이 단계적으로 예정돼 있다.
 
김 감독은 3일에 일시 귀국했다가 7일에 다시 합류한다. 감독 선임 전 미리 잡아둔 강연 스케줄이 있기 때문이다. 코치의 추가 영입 또한 이때 함께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지난달 26일에 일본 가고시마에서 마무리 훈련을 시작했다. 선수 39명과 코칭스탭 11명이 참가했다. 재활 중이던 김대유, 박희수, 윤길현, 윤희상, 이건욱도 이번 훈련에 함께 한다.
 
1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김성현, 박정권, 전유수, 정상호, 진해수 등은 잠시 휴식기를 보내고 2일부터 캠프에 합류한다.
 
KIA와 두산은 일부 선수만 해외 훈련 일정에 참가한다.
 
KIA는 지난달 29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28명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9명이 마무리 훈련에 들어갔다.
 
김주찬과 심동섭, 양현종, 이대형, 이범호, 이성우, 임준섭은 일본 돗토리현의 월드윙트레이닝센터에서 회복훈련을 한다.
 
이외에 고참급 선수와 재활이 필요한 선수들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함평-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김태형 감독을 선임한 두산도 KIA와 비슷하게 마무리 훈련을 실시한다. 1군 선수를 중심으로 미야자키에서는 1군 선수를 중심으로 훈련이 진행된다. 구체적인 인원은 4일 결정될 예정이다.
 
그 이외에는 이천 베어스파크에 남기도 하고, 개인 훈련을 하는 선수도 있다.
 
현재까지 개인 훈련이 최종 확정된 선수는 김명성, 김재환, 민병헌, 양의지, 오재일 등 총 5명이다. 
 
LG는 오는 4일 일본 고치로 34명의 선수단(선수 26명, 코칭스탭 8명)을 보낸다. 나머지 선수들은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을 실시한다.
 
양상문 감독과 유지현 수비코치, 강상수 수비코치는 이번달 하순에 고치에 합류한다. 내년 외국인 선수 선발을 위해서 도미니카로 출국하기 때문이다.
 
그동안에는 차명석 수석코치가 훈련을 총괄한다.
 
◇훈련을 마치고 회의 중인 KT위즈 선수단. (사진제공=KT위즈)
 
◇'10구단' KT는 제주에서 훈련, 삼성과 넥센은 미정
 
올해 2군리그를 마치고 내년부터 1군 경기에 참여할 KT는 지난달부터 대구에서 훈련 중이다. 조범현 감독 특유의 강훈련을 중심으로 훈련 스케줄이 만들어졌고, 한국시리즈를 앞둔 삼성 1군 등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쌓고 있다.
 
2일 KT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조 감독의 강력한 훈련에 선수들이 성실히 따라왔다"며 "특별지명과 2차 드래프트, FA 등의 선수수급 전에 현 선수들의 전력도 많이 오른 것으로 느껴진다"고 밝혔다.
 
KT는 4일 오전 훈련을 마치고 연고지인 수원으로 올라와 하루를 쉰다. 이후 6일부터 27일까지 제주로 마무리 훈련을 떠난다. 올해 퓨처스리그의 주전 선수로 뛴 일부 선수는 짧은 휴식기가 주어질 예정이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있는 삼성과 넥센은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시리즈 종료 후 잠시 휴식을 거치고 짧은 마무리 훈련을 국내에서 치를 가능성도 있다.
 
◇'곰들의 모임 환담회' 2012년 행사 사진. (사진제공=두산베어스)
 
◇두산-한화 이외에는 별도 행사 없어 
 
이번 달에 마무리 훈련 이외의 행사는 두산과 한화를 제외하면 별로 없다.
 
두산은 일요일인 오는 30일 잠실구장서 연례 이벤트인 '곰들의 모임 환담회'를 진행한다. 팬들과 함께 하는 이 행사는 마무리 훈련을 마치고 일본에서 돌아오는 선수단도 참가한다.
 
한화는 현재 진행 중인 기차지 야구대회 폐막 행사를 16일 실시하며, 오는 6일에는 구단 직원(프런트)와 한화그룹 대전지역 사업장 직원들을 중심으로 '한화와 함께하는 김장나눔 대축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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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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