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와 공매도 제한 조치 등으로 올 1분기 주식대차거래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식대차거래는 체결수량기준 4억2296만주, 체결금액기준 13조2032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와 50% 감소했다.
또 대차거래의 미상환잔고를 나타내는 대차거래잔고도 지난해 3분기 이후 감소추세로 전환돼 올해 1분기 말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조원 감소한 10조3286억원에 머물렀다.
주식대차거래량 중 체결수량의 93.8%, 체결금액의 94.1%(차입기준)가 외국인에 의한 거래로 대차시장에서 외국인 거래비중 증가세는 계속됐다.
1분기 중 체결금액기준으로 대차거래량이 많았던 주식은 포스코(1조5213억원)와 삼성전자(1조1378억원), 현대중공업, LG전자, 하이익스반도체 순이었다.
◇ 1분기 주식대차거래량 상위 종목
예탁원측은 대차거래규모가 대폭 감소한 이유로 ▲ 지난해 하반기 이후 리먼브러더스 파산 등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 주식시장의 하락세 ▲ 공매도 제한 조치에 따른 차입수요의 감소 ▲ 주요 연기금 등의 대여거래 중단 등을 꼽았다.
한편, 예탁원은 지난 2월 자본시장법 시행에 따라 양도성예금증서(CD)의 담보대상 수용해 종전 1년의 대차거래 기간을 6개월로 단축하는 등 대차거래 관련 규정과 시스템 개선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상반기 중 이용 고객과 시장 효율화를 위한 담보관리시스템 개선 등 대차거래의 안정성과 서비스 기능 제고를 추진할 예정이다.
* 증권대차거래 : 유가증권의 보유기관(대여자)이 시장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증권을 필요로 하는 기관(차입자)에게 일정 기간 후 상환을 조건으로 빌려주는 거래로 시장의 유동성 제고와 위험감소, 증권의 적정 가격 형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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