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대원제약, 고령화 시대 수혜주

입력 : 2014-11-03 오후 2:21:14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 뉴스토마토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하는 스몰캡리포트 시간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 대원제약(003220)은 1958년 1월에 설립된 전문의약품 전문 기업입니다. 의약품은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으로 나뉘고, 완제 의약품은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으로 나뉘는데요. 일반의약품이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우리가 잘 아는 타이레놀, 쌍화탕 이런거고요. 병원 조제약에 사용되는 것이 ETC, 전문의약품이라고 하는데요. 대원제약은 이 전문의약품 중심의 제약사입니다.
 
항암보조, 소화기, 항생제, 내분비, 호흡기, 순환기 등 200여 개의 전문치료제를 국내외 병원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창사 이래 한 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는 알차고 견실한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매출 가운데 국내 내수부문이 2014년도 반기 말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약 91.24%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요 매출처는 병의원, 약국, 종합병원 등입니다.
 
앵커 : 지배구조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발행 주식의 38.55%를 보유하고 있고, 단순 투자 목적으로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 컴퍼니가 9.99%, 트러스톤 자산운용과 국민연금공단이 각각 9.41%, 8.77%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 컴퍼니는 지난 2010년 5% 이상 지분 보유를 공시한 이후 2011년까지 6000원 대에서 지속적인 매수 기조를 보였다. 주가가 1만원 선을 넘어선 2012년 이후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고 있다. 10월 말 현재 대원제약의 주가는 신고가를 기록하며 1만6000원 위에서 형성되고 있는 만큼 매물 출회 가능성은 열려있다. 트러스톤 자산운용은 1만원 위에서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9% 안팎의 지분율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주가 상승기인 올 하반기에도 1.17% 지분을 추가 취득해 매수 기조를 보이고 있다.
 
앵커 : 최근 매출 추이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 대원제약은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연 평균 25% 수준의 고성장을 지속했습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일괄약가인하 시행과 관련된 진통과정을 겪으며 매출 성장세가 잠시 주춤하는 듯했지만 2013년 두자리수 매출 성장률을 회복하며 빠르게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이 기간 동안 국내 제약사 기준 매출 순위는 지난 2006년 31위에서 2013년 19위까지 상승했다. 최근 3개년도는 분기 별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올 1분기 매출액은 42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7% 늘었고, 2분기도 8.2%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1분기와 2분기 각각 전년대비 6.9%, 9.9% 증가했다.
 
앵커 : 3분기 실적이 아직 안나왔죠? 어느 정도로 전망되나요?
 
기자 : 제약업계는 원외처방액이 월별로 집계되는 자료가 있는데요. 이것을 참고하면 대원제약의 실적은 어느정도 가늠할 수가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3분기도 실적 강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원외처방액은 3분기 중에 7월 109억원, 8월 110억원, 9월 121억원으로 총 34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따라서 3분기 전체 매출은 425억원 가량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이 전망됩니다. 3분기가 비수기라는 점과 원외처방 시장 정체를 감안했을 때 상당히 견조한 실적으로 판단됩니다. 최근 3년도 평균 영업이익률 10%를 적용하면 올 3분기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추산됩니다.
 
전년도 실적 증가율을 적용하더라도 올해 매출액은 1775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7억원, 150억원 가량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전년보다 나은 실적 추이를 보이고 있어 무난한 달성이 예상됩니다.
 
앵커 : 그렇다면 투자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기자 : 대원제약은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매년 신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10월 말 현재 9개 출시를 완료했고, 연말까지 3개 출시 예정으로 연내 총 12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는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다수 출시해 신제품의 매출 기여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합니다. 인구고령화 가속에 따라 만성질환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원제약은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이 만성질환 제품군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고령화 시대 수혜주라 할수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향후 신약 개발은 시장 규모 확대가 기대되는 만성질환과 노인질환, 항암 제품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또 자회사들도 기대해볼만 한데요. 대원제약은 보청기 제조업체인 딜라이트와 피부 진단기 업체 큐비츠를 자회사로 두고 있습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고, 소음원이 다양해지면서 보청기 수요가 늘고 있고요. 중장년층의 보청기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딜라이트의 기대요인입니다. 큐비츠는 아직 미미한 실적을 보이지만 최근 각종 의료 진단기기 업체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밝은 전망을 해볼 수 있습니다.
 
앵커 : 배당 매력도 있다고요?
  
기자 : 대원제약은 2011년 주식배당 10%, 현금배당률 10%(주당 50원), 2012년 무상증자 10%, 현금배당률 10%(주당 50원), 2013년 무상증자 5%, 현금배당률 15%(주당 75원)를 배당했습니다. 올해도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비슷한 수준의 배당이 기대됩니다.
 
앵커 : 투자의견 정리해볼까요?
 
기자 : 대원제약의 올해 예상 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은 18배 수준입니다. 제약업계 중견 업체들의 PER은 15배 안팎인 반면 10대 업체들은 20배 이상의 PER을 기록 중입니다. 대원제약은 원외처방시장의 선전으로 중견 업체에서 국내 상위 10대 업체 진입에 임박한 상황으로 20배 이상의 PER 적용도 가능하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10월에만 20% 이상 오른 만큼 단기 급등으로 인한 매물 출회는 경계 요인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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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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