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한국은행이 지난 8월과 10월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하면서 보험사들의 공시이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공시이율은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과 국고채 등 외부지표수익률을 반영해 금리연동형 상품에 적용하는 이율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은행의 예·적금 상품은 가입시점의 약정이율이 만기까지 확정·적용되나 보험상품은 공시이율 적용주기에 따라 본인이 가입한 계약 이율이 변동되므로 환급금이 달라질 수 있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보장성 상품의 공시이율을 지난달 3.78%에서 3.71%로 내렸다. 연금성 상품은 3.80%에서 3.73%로, 저축성 상품도 3.85%에서 3.78%로 낮췄다.
한화생명은 보장성 상품은 3.78%에서 3.69%, 연금성 상품은 3.82%에서 3.75%, 저축성 상품은 3.87%에서 3.80%로 각각 내렸다.
교보생명은 보장성 상품의 공시이율은 3.66%로 유지했지만 연금성 상품은 3.81%에서 3.71%로 대폭 낮췄고, 저축성 상품은 3.85%에서 3.79%로 각각 내렸다.
NH농협생명은 보장성·연금성·저축성 모두 3.75%에서 3.70%로 일제히 조정했다.
생보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올 들어 전반적인 공시이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금리 확정이율상품이 전체 계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역마진 우려감은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생보사의 경우 5.0% 이상 고금리 확정이율 계약의 비중이 지난 6월말 현재 140조6000억원으로 33.1%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추가 기준금리 인하로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로 떨어지면서 역마진 우려감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장기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공시이율 하락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