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코스피가 엔저 우려가 지속되면서 1930선까지 밀려났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7.78포인트(0.91%) 내린 1935.19에 마감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저와 달러 강세 등 불안정한 환율 움직임이 지속되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이와 더불어 국제 유가 하락과 유럽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도 투심을 위축시켰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주요국의 경기여건이 다른 상황 속에서 이에 따른 통화정책이 엇갈리고 있다"며 "안정을 찾는 중간과정에서의 우려감이 국내증시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분간 상대적으로 우려가 덜한 내수주 중심의 전략이 유리하다"며 "또한 연말 소비시즌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IT주, 배당 확대와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맞물린 삼성그룹주 등 관련주에 관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 6주간 추이. (자료=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1억원, 573억원 순매도했다. 개인만이 352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했다.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둔화 우려에 관련업종인 자동차, 화학, 기계, 철강금속 등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철강금속(3.5%), 의료정밀(2.95%), 섬유의복(2.48%), 화학(2.39%) 등이 내렸고, 전기가스업(2.43%), 보험(0.80%), 증권(0.38%) 등이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31포인트(1.87%) 내린 542.16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오른 1076.5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