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엔저 우려 지속에 하락..1930선 후퇴(마감)

입력 : 2014-11-04 오후 3:52:16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코스피가 엔저 우려가 지속되면서 1930선까지 밀려났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7.78포인트(0.91%) 내린 1935.19에 마감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저와 달러 강세 등 불안정한 환율 움직임이 지속되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이와 더불어 국제 유가 하락과 유럽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도 투심을 위축시켰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주요국의 경기여건이 다른 상황 속에서 이에 따른 통화정책이 엇갈리고 있다"며 "안정을 찾는 중간과정에서의 우려감이 국내증시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분간 상대적으로 우려가 덜한 내수주 중심의 전략이 유리하다"며 "또한 연말 소비시즌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IT주, 배당 확대와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맞물린 삼성그룹주 등 관련주에 관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 6주간 추이. (자료=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1억원, 573억원 순매도했다. 개인만이 352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했다.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둔화 우려에 관련업종인 자동차, 화학, 기계, 철강금속 등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철강금속(3.5%), 의료정밀(2.95%), 섬유의복(2.48%), 화학(2.39%) 등이 내렸고, 전기가스업(2.43%), 보험(0.80%), 증권(0.38%)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1.46% 내렸고, SK하이닉스(000660)는 1.25% 하락했다. 엔저 공포에 연일 약세를 보이는 현대차(005380)는 시총 3위로 추락했다.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했고, 3.13% 하락 마감했다. POSCO(005490)도 3.78% 내렸다. 현대모비스(012330)기아차(000270)는 낙폭을 줄여 1% 내로 하락했다.
 
반면 방어주와 내수주는 선방했다. 한국전력(015760)은 3.16% 올랐고, 신한지주(055550)삼성생명(032830)도 2%대 상승했다. NAVER(035420)SK텔레콤(017670)도 1% 내로 올랐다.
 
국제 유가 하락에 정유주가 부진했다. S-Oil(010950)이 5.28% 내렸고,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SK이노베이션(096770)GS(078930)도 2~4% 밀렸다.
 
베이직하우스(084870)는 3분기 적자전환 소식에 하한가를 기록했고, 3분기 실적 부진에 모나미(005360)도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31포인트(1.87%) 내린 542.16에 장을 마쳤다.
 
엔터주가 부진했다. 엔터 기업들의 일본 시장 매출이 높은 상황에서 엔저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에 에스엠(041510)이 10.11% 내렸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가 9.32% 하락했다.
 
에버다임(041440)디지털대성(068930)은 3분기 실적 호조에 3%대 상승했고, 하림(136480)은 3분기 적자전환 소식에 5.54%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오른 1076.5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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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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