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게임빌·컴투스가 해외 시장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창사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양사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를 더 늘려갈 방침이다.
5일 게임빌은 지난 3분기 매출 425억원, 영업이익 34억원으로 직전 분기대기 각각 28%와 56% 늘었다고 공시했다. 또 컴투스는 매출 868억원 영업이익 460억원으로, 2분기 대비 각각 102%와 166% 상승한 호실적을 거뒀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올해 누적 매출액에서도 각각 1035억원과 1509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후 최대 연간 매출액 기록도 일찌감치 갈아치웠다.
게임빌은 ‘별이되어라!’, ‘이사만루2014 KBO’ 등 기존 히트작들의 꾸준한 성적에 신작 ‘크리티카: 해적왕의 분노’가 매출에 기여했으며,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글로벌에서 흥행을 거두며 모바일게임사로는 상상하기 힘들었는 5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게임빌의 4분기 출시 예정작. 한국보다는 해외 시장에 중심을 두고 있다(사진=게임빌)
증권가에서는 서머너즈 워의 하루 매출을 약 8~1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만약 ‘서머너즈 워’가 지금 매출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매출이 2900~3650억원에 이르게 된다.지난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의 연간 매출액이었던 2879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한국 게임업계의 중심이 ‘모바일’로 완전히 변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로 볼 수 있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오랜 전부터 해외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양사는 각각 100여명과 50여명의 해외 현지 사업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일본에 본사를 둔 넥슨을 제외하고는 국내 모든 게임사 중에서도 가장 많은 수준이다.
특히 컴투스와 게임빌은 앞으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려갈 방침이다.
게임빌은 미국, 일본, 중국의 해외 거점에 이어 싱가포르 법인과 대만 사무소를 차례로 설립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컴투스는 대만과 일본에서 서머너즈워 대형 TV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다.
◇컴투스의 해외 매출 중 아시아(푸른색, 한국 제외)지역이 60%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게임빌, 컴투스는 아시아 지역 공략에 더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사진= 컴투스)
물론 컴투스는 미국에서 브랜드 광고 비용을 늘리고 있으며 게임빌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독일 시장에 공략에도 힘을 쏟고 있지만, ‘수익성’이 검증된 아시아 시장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용국 게임빌 부사장은 “물론 단일 시장으로 보면 미국이 가장 큰 시장이지만,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과거를 돌아봐도 중국과 아시아에서 큰 성과를 거둔 만큼, 우리도 아시아 시장에서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