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올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팬오션이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2분기에 비해서는 벌크업황 부진으로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법정관리가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는 확연히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팬오션(028670)은 5일 3분기 매출액 3810억원, 영업이익 398억원, 당기순이익 196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4.0%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직전 분기였던 2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액은 0.3% 늘고, 영업이익은 38.4% 줄었다.
3분기는 BDI지수 하락 등 벌크 시황 부진으로 다소 부진했다. 전분기의 경우 BDI 지수가 1000포인트 선에서 움직인 데 비해 3분기에는 940~950 선에서 머물며 10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다만 출자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채무면제 이익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의 5배 수준을 기록했다.
팬오션은 4분기 전망과 관련해 “지난해 하반기의 경우 법정관리로 인한 정상화 작업을 진행하느라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지 못했다”며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4분기 흑자전환은 가능하지만 벌크시황 부진으로 큰 폭의 개선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팬오션 매각을 위한 입찰 마감 결과 하림그룹과 대한해운,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 도이치증권,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5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들 후보 5곳은 예비실사기간을 거쳐 내달 11일 최종 입찰서류를 제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