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제치고 또 한 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에 올랐다.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2년 연속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을 꼽았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정치적인 영향력에 기반을 두지 않고 군사·경제적으로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느냐를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병합하고 중국과 700억달러의 가스관 사업을 체결하는 등 영향력 있는 모습을 보인 것이 높은 점수를 받은 이유로 보인다.
포브스는 홈페이지 상에 푸틴의 사진을 게재하고 "러시아는 점점 더 에너지 강국, 핵 강국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며 "전 세계의 반대에도 흔들리지 않고 예측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푸틴 대통령의 지도력으로 만들어진 이미지"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위 자리를 지켰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프란치스코 교황,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의 순위는 지난해와 같다.
이 밖에도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6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7위를 차지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8위에 머물렀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52위에서 6계단 오른 46위에 올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은 35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각각 40위, 45위에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