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준영기자] 발광다이오드(LED) TV 시장을 두고 전자업체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지난달 LED TV 제품을 선보이며 선두로 치고 나간 삼성전자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기선 잡기에 나서는 반면 LG전자는 시장 반응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달 17일 LED TV6000/7000(40, 46, 55인치) 시리즈를 전세계에 동시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두께가 29㎜에 불과해 액자처럼 벽에 걸어놓고 쓰기 쉽고, 전력소비도 기존 LCD TV보다 40% 이상 절감된다.
가격은 같은 급의 LCD TV보다 70만~130만원 정도 비싸지만 호평을 받으면서 출시 후 2주만에 7000대 넘게 팔렸다고 삼성 측은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LED TV에 대한 본격적인 양산과 집중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비해 LG전자는 한발 늦은 편이다. 상반기 중 42, 47, 55인치 제품 라인을 선보일 계획 아래, 시장 반응 등을 지켜보며 전략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LED TV 비중이 미미한 수준이고, 경기침체로 고가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이 있는 만큼 시장 반응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LED TV의 기술방식을 둘러싼 양사의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내놓은 LED TV는 발광체인 LED를 테두리에 배치한 ‘에지 방식’인 반면, LG전자는 다음달쯤 양산할 LED TV에서 LED를 패널 뒷면에 깔아놓는 ‘직하방식’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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